404 Not Found
- 1m70 슈바르츠만, 롤랑가로스에 신선한 돌풍
- 출처:한겨레|2018-06-07
-
404 Not Found 404 Not Found
nginx 인쇄
남자테니스 세계랭킹 12위이지만 팬들에게 다소 생소한 그가 골리앗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다윗을 연상시키며 롤랑가로스에서 신선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같은 나라의 1980년대 세계적 축구스타 디에고 마라도나(1m67)를 존경해 디에고라는 세례명까지 붙은 그는 정규투어(ATP) 남자단식에서 두 차례(2016 이스탄불오픈, 2018 리우데자네이루오픈) 우승한 테니스계의 ‘작은 거인’이다.
‘피케’(Peque·왜소하다는 뜻의 포르투갈어)라는 별명을 가진 슈바르츠만은 6일 저녁(현지시각) 파리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18 프랑스오픈(롤랑가로스) 남자단식 8강전에서 세계 1위로 강력한 우승후보인 라파엘 나달(32·스페인)을 맞아 첫 세트를 6-4로 잡았다. 이후 3-5로 나달에 뒤진 상황에서 비로 경기가 순연됐다.
슈바르츠만은 앞선 4회전에서는 자신보다 30㎝ 이상 큰 세계 7위 케빈 앤더슨(32·2m03·남아공)을 상대로 3-2(1:6/2:6/7:5/7:6<7:0>/6:2) 역전승을 거둬 파란을 일으켰다. 슈바르츠만이 만일 나달을 꺾으면 4강에서 또 자신보다 30㎝ 가까이 큰 ‘골리앗’을 상대해야 한다. 나달-슈바르츠만 경기의 승자는 세계 4위 마린 칠리치(30·1m98·크로아티아)-세계 4위 후안 마르틴 델포트로(30·1m98·아르헨티나) 경기 승자와 만난다. 둘의 경기도 1세트 타이브레이크 5-5에서 중단됐다.
슈바르츠만은 이날 프랑스오픈 남자식 2연패에다 통산 11회 우승을 노리는 나달을 맞아 강력한 포핸드스트로크와 양손 백스트로크로 경기를 지배했다. 나달은 최근 이 대회에서 37세트 연속 승리 중이었지만 슈바르츠만한테 맥을 추지 못하고 세트 무실점 행진을 중단했다.
슈바르츠만은 앞서 케빈 앤더슨을 맞아서는 2세트까지 무기력하게 내주고 3세트에서도 게임스코어 4-5로 뒤졌지만 뒷심을 발휘해 7-5로 뒤집은 뒤 남은 두 세트마저 따내는 등 짜릿한 역전드라마를 연출했다. 아르헨티나 선수로는 그랜드슬램대회에서 8번째로 단식 8강에 진출한 선수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