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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장정석 감독, 조상우 어디까지 믿을까
출처:스포츠동아|2018-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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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마무리 조상우(24)는 29일까지 6세이브를 성공했다. 그러나 블론세이브도 3개에 달한다. 성공시킨 숫자보다 실패한 것이 더 임팩트가 큰 법이다.

특히 조상우는 28일 고척 SK전에서 9회초 투아웃을 잡아놓고, 역전을 내줬다. 29일 SK전에 앞서 만난 넥센 장정석 감독은 결과 그 자체보다 블론세이브까지 갔던 내용에 관한 아쉬움을 슬쩍 내비쳤다. 장 감독은 “SK 노수광에게 잘못 던진 슬라이더가 몸에 맞는 볼로 이어진 것이 컸다. 또 최정을 상대할 때 볼카운트 0B-2S에서 포수 박동원이 빠져있었는데 실투가 들어온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나 장 감독이 조상우에 관한 믿음을 철회한 것은 아니다. 장 감독은 “블론세이브가 자주 나오는 것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남은 경기 수가 많다.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그만한 마무리투수도 없다. 충분히 본인이 느껴가면서 (자기 페이스를)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무리가 심적으로 불안감을 노출하면 일시적으로 보직을 바꿔줄 수도 있다. 그러나 장 감독은 정공법을 택했다. 이 또한 조상우가 이겨내야 할 시련이라고 생각했다. 장 감독은 “조상우의 위치를 바꿔줄 생각은 없다. 믿고 가고 싶다. (셋업맨) 김상수도 좋기는 하다. 그러나 조상우의 구위 자체가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말대로 장 감독은 29일 SK전 9회에도 조상우를 호출했다. 8-4로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음에도 조상우에게 심적 안정감을 주기 위한 조치로 비쳐졌다.

그러나 조상우는 1사 후 연속볼넷을 내줬다. 이어 SK 4번타자 제이미 로맥에게 안타를 맞고 8-5까지 쫓겼다. 대타 한동민을 볼넷으로 내줘 1사 만루 위기로 몰렸다. 여기서 조상우는 정의윤을 내야 플라이, 대타 정진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가까스로 승리를 지켰다. 넥센은 5연패에서 탈출했다. 선발 전원안타와 팀 17안타가 터졌음에도 뒷맛이 떨떠름했던 것은 조상우가 여전히 숙제로 남은 탓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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