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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대급 위기' 서울, 서울다운 면모 되찾나?
- 출처:스포츠동아|2018-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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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21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FC와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8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앞선 정규리그 7경기까지 서울과 대구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두 팀 모두 1승3무3패(승점 6)에 머물렀다. 다 득점에서 앞선 서울이 10위, 대구가 11위다.
그러나 분위기는 판이하다. 서울은 지난 주말 울산 현대 원정(7라운드)에서 0-1로 무릎을 꿇었다. 포항 스틸러스와의 6라운드 홈경기에서 승리하며 모처럼 찾아온 상승세의 기회를 스스로 날렸다.
반면 대구는 강원FC와의 7라운드 홈경기에서 시즌 첫 승을 맛보며 기세를 올렸다. 외국인 공격진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았고, 퇴장자가 발생하며 자책골까지 허용했음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2-1로 이겼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서울은 때 아닌 ‘불화설’에 휩싸였다. 베테랑 스트라이커 박주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2차례 의미심장한 글을 남기면서다. “2년 간 발전하지 못한 서울이 미안하다” “할 말을 못하는 선수가 되지 않겠다” 등의 내용에서 서울 황선홍 감독과 불화가 있는 게 아니냐는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일단 황 감독은 19일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정례 미디어데이에서 “아무 문제가 없다. 의견마찰도 없다”고 선을 그었으나 뒤숭숭한 기류는 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황 감독의 머릿속은 더 복잡해졌다.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으로 환영을 받지 못하는 상황 속에 반전해야 하는 입장이다. 부상과 컨디션 저하의 여파로 올 시즌 5경기 1골에 그치고 있는 박주영의 활용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
가뜩이나 답답한 팀을 더 답답하게 만든 박주영 또한 자신의 진가를 증명해야 일각에서 흘러나오는 항명 논란을 벗어날 수 있다. 베테랑의 역량은 팀 사정이 좋지 않을 때 확인되는 법이다.
내용도 중요하나 지금으로선 결과가 최우선이다.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에서 진행된 미디어데이와 달리, 간간히 웃음이 터진 그라운드는 나름 화기애애했다. 절박한 승부에서 서울이 서울다운 면모를 되찾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