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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태용 "호지슨과 전화통화..'이청용, 월드컵 포기하지 마'"
- 출처:중앙일보|2018-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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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월드컵을 포기하지 말고 몸을 만들어 놓아야 한다.”
신태용(47)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이청용(30·크리스탈 팰리스)에게 건넨 말이다.
이청용은 올 시즌 소속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크리스탈 팰리스 주전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래서 신태용 감독도 지난 3월 유럽 원정 평가전 2연전(북아일랜드, 폴란드)에 이청용을 뽑지 않았다. 하지만 신 감독의 마음 속엔 아직 이청용이 있다.
신 감독은 최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최근 로이 호지슨 크리스탈 팰리스 감독과 직접 전화통화를 했다. 호지슨 감독이 ‘우리팀은 훈련강도가 굉장히 세다. 청용이는 언제든 실전에 뛸 준비가 되어있다. 소신을 갖고 이청용을 대표팀에 뽑아달라’고 하더라. 그래서 나도 ‘소속팀에서 청용이에게 좀 더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청용은 출전시간을 늘리기 위해 겨울이적시장 마감일인 지난 1월31일 잉글랜드 볼턴 6개월 임대 계약서에 사인을 한 뒤 짐까지 쌌다. 하지만 같은날 크리스탈 팰리스 측면자원 바카리 사코가 부상을 당하면서 호지슨 감독이 이청용의 이적을 가로막았다. 볼턴 임대 계약서가 잉글랜드축구협회(FA)에 도착하지 않은 상태라 임대가 무산됐다.
하지만 호지슨 감독은 이청용의 출전시간을 늘려주지 않고 있다. 지난해 9월 크리스탈 팰리스를 맡은 영국 출신 호지슨 감독은 동양선수를 크게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중 교체카드를 거의 한두장만 쓴다.
신 감독은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청용이와 같은 포지션에 팀 에이스 윌프리드 자하가 뛰고 있다. 청용이에게 ‘절대 월드컵을 포기하지 말고 몸을 만들어 놓아야한다’고 이야기해줬다"고 말했다. 이청용은 팀훈련에서 호지슨 감독 눈에 들기 위해 이를 악물고 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 감독은 “청용이는 유럽에서 오랜시간을 뛰었고 월드컵 경험도 있다. 만약 (5월14일 발표예정인) 월드컵 최종명단에 뽑힌다면 평가전 45분을 뛰며 감각을 끌어올리면 된다. 단, 대표팀에서 주전으로 뛰지 못하더라도 팀에 희생할 각오가 되어있어야한다”고 말했다.
이번 유럽 원정 평가전 중 팀미팅에서 일부 K리그 선수는 유럽팀 경기속도가 너무 빨라 따라가기 쉽지 않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대표팀 주축선수 중 한명은 중원에서 경기를 풀어줄 선수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청용은 2009년부터 9시즌째 유럽에서 뛰고 있고, 볼턴에서 6시즌간 20골-32도움을 올렸다. 박지성이 지금까지 가장 아끼는 후배가 이청용이다. 이청용은 태극마크를 달고 A매치 78경기에 출전해 8골을 기록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우루과이를 상대로 골을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