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의 세 번째 등판이 한파로 인해 취소되며 그의 활약을 볼 수 있는 기회도 늦춰졌다.

오타니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코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던 에인절스와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설 예정이었으나, 영하 6도까지 떨어지는 추위와 강풍에 경기가 취소됐다.

이날 경기 선발 등판 예정이던 오타니는 덩달아 휴식을 취하며 이틀 뒤인 18일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 경기에 재출격한다.

MLB에 따르면 오타니는 등판 연기에 대해 "물론 화창하고 좋은 날씨에 투구하는 게 이상적인 일이다. 또 그러고 싶다. 하지만 이런 일들은 시즌을 치르면서 언제든 겪을 수 있는 일이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본다"는 소감을 남겼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13승 2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다. 오타니의 활약으로 에인절스 역시 13승 3패로 7연승을 달리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에 올라있다.

앞서 투수로 2경기에 등판해 모두 승리하며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한 오타니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인 캔자스시티를 상대로 3승에 도전했다.

오타니의 선발 맞대결 상대는 2012년 사이영상 수상자이자 메이저리그 통산 128승(69패)의 데이비드 프라이스다. 프라이스는 올 시즌 3경기에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 중이다.

무서운 신예 오타니가 베테랑 투수 프라이스를 상대로도 좋은 피칭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메이저리그에서도 투타겸업을 하고 있는 오타니는 타자로도 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67(30타수 11안타) 3홈런 11타점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