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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잘해도 문제? 마에다, 일주일간 불펜 대기
출처:MK 스포츠|2018-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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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잘해도 문제다. LA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의 유일한 우완 투수인 마에다 켄타는 이번 한주간 불펜에서 대기한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8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조정된 선발 로테이션을 발표하며 마에다의 불펜 대기를 알렸다.

다저스는 다음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 2연전에 알렉스 우드, 류현진을 선발로 내며 마에다는 불펜에서 대기할 예정이다.

 

 

여유 있는 일정이 이같은 결정을 만들었다. 다저스는 7일 샌프란시스코 원정 첫 경기가 비로 취소됐고, 다음주 휴식일이 이틀이 있다. 많은 선발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

이미 로버츠는 지난 애리조나 원정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이를 예고한 바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로버츠가 처음 언론에 이 계획을 공개한 날 선수들도 이를 통보받았다.

로버츠는 이 상황에 대해 "모두에게 이상적인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루틴이 중요한 선발 투수들이 갑자기 일정이 바뀐 것은 반가운 일이 아니다. 특히 갑자기 자신의 등판 기회가 날아간 마에다는 이번 상황의 최대 피해자다.

로버츠는 "마에다를 선발에서 제외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를 짧은 기간 불펜으로 기용하는 것이 모두에게 말이 되는 결정이라 생각한다"며 이번 결정의 배경에 대해 말했다.

다저스가 멀쩡히 선발로 잘 던지고 있던 마에다를 불펜으로 내린 이유는 일단 그가 불펜으로 너무 잘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불펜으로 9경기에 나와 10 2/3이닝을 던지며 단 1점만 허용했다. 볼넷은 2개, 탈삼진은 10개였다.

불펜으로 던진 경험이 있고, 이를 잘 수행했다는 사실은 앞으로도 계속 그를 따라다닐 것이다. 이와 비슷한 상황이 있을 때마다 불펜 강등은 그의 몫이 될 수도 있다.

더 큰 이유는 따로 있다. 계약 문제다. 마에다는 선발 등판 횟수와 이닝에 따른 인센티브가 기본 보장 금액보다 많은 독특한 구조의 계약을 갖고 있다. 비슷한 상황이면 금액 지출을 줄일 수 있는 것을 택하기 마련이다. MLB도 이번 결정이 "마에다에게 재정적인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저스 구단 결정권자들은 "마에다를 선발 투수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다르게 행동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의 냉혹한 현실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한편, 마에다는 8일 샌프란시스코 원정에서 4-4로 맞선 7회말 등판, 안타 2개를 허용했지만 버스터 포지, 에반 롱고리아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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