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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끈질긴 불펜 싸움도 가능, 달라진 삼성 불펜의 위용
- 출처:스포츠월드|2018-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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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팀 불펜, 그렇게 약하지 않습니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2018시즌 개막 이후 불펜 투수인 한기주와 심창민의 맹활약에 웃음을 지어 보였는데, 이들을 제외한다면 전체적인 불펜 전력은 다소 고민스러울 것 같다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2017시즌 삼성 구원진의 평균자책점은 5.75로 리그 9위였다. 24세이브를 올린 장필준의 존재는 분명 든든했지만 다른 선수들이 허리를 받쳐주지 못했기에 저조한 불펜진 성적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4월 들어 삼성의 불펜이 심상치 않다. 단순히 지난해보다 강해진 것을 넘어 견고하다는 인상마저 심어주고 있다. 기록이 말해준다. 7일 현재 4월 삼성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은 3.12로 리그 2위다. 특히 피안타율(0.190)과 피출루율(0.271)은 모두 1위다. 상대 타자들이 쉽게 공략할 수 없었다는 의미다.
삼성이 4월 들어 상대한 팀들은 모두 강력한 타선을 자랑하는 팀들이었다. 1일 ‘돌아온 홈런왕’ 박병호가 포진된 넥센을 시작으로 NC, SK를 차례로 상대했다. 비록 팀은 같은 기간 2승 3패에 그쳤으나 불펜진의 호투는 충분히 박수를 받을 만하다.
백미는 역시 지난 7일 SK전이었다. 비록 김승현이 12회 말 2사에서 노수광에게 끝내기 솔로 홈런을 맞으면서 3-4 석패를 당했지만 12회 말 2사까지는 불펜진의 활약이 거의 완벽함에 가까웠다.
7회 말 무사 1루에서 등판한 최충연을 시작으로 심창민, 한기주, 장필준 등은 모두 무실점으로 SK의 공격을 틀어막았다. SK는 지난 6일까지 팀 홈런 26개로 이 부문 단독 1위에 오른 타격의 팀. 무시무시한 타선을 상대로 삼성 불펜진이 5⅔이닝 동안 내준 안타는 단 2개에 불과했다. 석패에도 불구하고 필승조의 위용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던 경기였다.
2017시즌에는 장필준과 심창민의 분전에 많이 기댔다면, 2018년 4월에는 다수의 투수가 분전 중이다. 4월 3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한 ‘마무리 투수’ 장필준은 여전하고 특히 영건 듀오 최충연, 김승현(3⅓이닝 1실점)의 호투가 돋보인다. 특히 최충연은 4월 3경기에서 3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경험을 쌓았던 최충연, 김승현의 공이 올해 더욱 좋아졌다”라던 김 감독의 말은 결코 허언이 아니었다.
불펜진의 호투를 받쳐주지 못하는 타선 탓에 삼성의 순위는 7일 현재 8위(4승 8패)에 머물고 있지만, 뒷심 부족으로 무기력하게 경기를 내줬던 지난해와는 분명 다른 모습이다. 하위권에 쳐져 있음에도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