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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장 줄어 더 기쁜 로드 "몸을 다부지게 만들겠다"
- 출처:바스켓코리아|2018-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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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2시 KBL 센터 교육장. 미디어데이 같은 평소 KBL 행사보다 더 많은 방송 카메라가 한 선수를 기다리고 있었다. 7시즌 동안 KBL 무대에서 활약한 찰스 로드였다. 이날 로드는 신장 측정을 했다.
로드는 2010~2011시즌 처음으로 KBL과 인연을 맺었다. 2010 KBL 외국선수 드래프트에서 20순위에 뽑힌 로드의 당시 신장은 200.3cm이었다. 두 번째 시즌이자 자유계약 제도로 변경되었던 2011~2012시즌 로드의 키는 203cm로 소수점 자리가 바뀌었다.
2012~2013시즌을 건너뛰고 2013~2014시즌 KBL에 복귀한 로드는 201cm로 줄었고, 2014~2015시즌 다시 203cm로 늘었다. 그러다 2015~2016시즌 현재 알려진 로드의 신장인 200.1cm로 바뀌었다.
로드의 신장이 3cm 줄었다가 늘어도 큰 문제가 없다. 2008~2009시즌부터 장신 외국선수의 신장 제한이 없었기 때문.
다음 시즌에는 다르다. 2018~2019시즌에 뛰려면 KBL이 출범할 당시 장신 외국선수 최대 신장 203.2cm보다 더 작은 200cm 이하여야 한다. 로드는 이번 시즌 공식 신장 그대로면 0.1cm 차이로 다음 시즌에 못 뛴다.
보통 조금이라도 더 크게 나오기 바라는 것과 달리 로드는 0.1cm만 적게 나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신장 측정기에 올랐다.
KBL 관계자의 여러 차례 자세 지적을 받으며 로드의 공식 신장이 나오기까지 5분 가량 걸렸다. KBL 직원이 직접 로드의 어깨와 목 부위 자세를 교정한 끝에 최종 신장이 나왔다.
KBL 관계자는 로드의 신장을 200.1cm보다 0.9cm 적은 199.2cm라고 발표했다.
로드는 신장을 마친 뒤 “2m 안쪽으로 떨어질 거라고 생각했다. 이게 이슈화가 되고 공론화 되어서 긴장이 많이 되었던 게 사실”이라며 “제2의 고향 한국에서 못 뛸 수 있다는 생각에 걱정했는데 이렇게 통과해서 행복하다”고 신장 측정 소감을 전했다.
이어 “처음 신장 제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KBL의 경기 속도가 빨라져서 박진감 넘치고 좀 더 흥미진진해질 거라고 생각했다”며 “다음 시즌에 KBL에서 뛸 수 있느냐 없느냐를 결정하는 커리어 통산 가장 긴장된 신장측정이었다. 2m 이상이냐 아니냐는 큰 의미가 없는 거 같다”고 덧붙였다.
로드는 이제 10개 구단의 영입 제안을 기다린다. 다시 올 가능성이 높다. 여러 구단이 경합할 경우 로드가 팀을 선택할 수도 있다.
로드는 뛰고 싶거나 제안을 받기 바라는 구단을 물어보자 “상황에 맞춰서, 가장 여건이 좋고, 플레이 스타일이 맞는 팀에서 뛰고 싶다”며 “다음 시즌에 더 빨리질 거라서 체중 감량도 하고 몸을 더 다부지게 만들어서 다음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로드는 이번 시즌까지 7시즌 동안 정규리그 통산 345경기에 출전해 5,843점(평균 16.9점) 2,838리바운드(8.2개) 461어시스트(1.3개) 561블록(1.6개)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