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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연ㆍ헤이자자, 또 한 번의 '맞춤 호흡'
출처:한게임 바둑|2018-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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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 8R 1G
서울 바둑의품격, 3패 후 4연승 휘파람


 "연패하고 있을 때 1승만 거두면 좋겠다고 했던 송태곤 감독의 입가에 미소가 절로 흐를 것 같네요."

중계석의 홍성지 해설자는 한 살 선배이기도 하고 평소 친구처럼 친하게 지내는 신생팀의 ‘초보 지휘자‘ 송태곤 감독의 환한 모습을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는 듯이 말했다.

발동 제대로 걸린 서울 바둑의품격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29일 밤 바둑TV 스튜디오 대국장에서 열린 8라운드 첫 경기에선 경기 호반건설을 2-1로 눌렀다. 개막 3연패를 걷어낸 후 거듭나기라도 한 것처럼 4연승이다. 팀 순위도 포스트시즌으로 가는 마지노선인 5위권에 처음으로 들어섰다.

 

 

세 판 모두 같은 주전끼리 대결했다. 첫 대결도 두 판이었다. 한 쪽으로 기울어지는 대진이 없어 어느 선수가, 어느 팀이 이겨도 이상할 게 없었다.

바둑의품격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박지연과 헤이자자가 두 경기 연속 ‘승리 궁합‘을 맞췄다. 바쁜 자국 일정 속에서도 시간을 쪼갠 대만 용병 헤이자자는 귀중한 선제점을 올렸다. 호반건설의 중국 용병 판양을 시종 리드한 끝에 3집반을 남겼다.

기대를 받고 부름을 받았던 판양은 데뷔전에서 좋은 바둑을 놓쳤던 여파 탓인지 3연패로 허덕이고 있다. 이 판에서도 오버 페이스로 공격하다 손해를 잔뜩 입었다. 반면 헤이자자는 강수를 잘 받아치면서 상대를 곤궁에 빠뜨렸다. 후반에 쉽게 정리하지 못한 면이 있었어도 전반적으로 완승국이었다.

 

 

바둑의 품격은 2주전 대결에서 강지수가 김은선과의 첫 대결을 잃었으나 주장전이 펼쳐진 최종 3국을 가져왔다. 때를 기다린 박지연이 중반 이후 물러서기를 되풀이하고 끝내기에서 약한 모습을 보인 김혜민을 따라잡아 마지막에는 7집반의 너끈한 승리.

팀 승리를 합작한 박지연과 헤이자자는 SNS 상으로도 교류가 친밀한 절친. 헤이자자가 바둑의품격에서 뛰게 된 데에는 박지연의 역할이 컸고, ‘뜻밖의 영입‘에 팀에서 쾌재를 불렀다는 후문이다. 또 능숙하지는 않지만 박지연이 한국어가 서툰 헤이자자의 중국어 통역도 맡고 있다.

9개팀이 더블리그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다섯 팀을 가려내는 정규시즌은 30일 2위 여수 거북선과 1위 포항 포스코켐텍이 8라운드 2경기를 여수투어로 벌인다. 개별 대진은 이민진-강다정(1:1), 이슬아-박태희(0:0), 김다영-조혜연(1:2, 괄호 안은 상대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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