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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태용호, '가상의 독일' 폴란드전 3대 관전포인트는?
- 출처:스포츠조선|2018-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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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체‘의 첫 출발은 아쉬움이었다.
북아일랜드전에서 패한 신태용호가 폴란드전에서 반전을 노린다. 신태용 감독(48)이 이끄는 A대표팀은 28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각) 폴란드 호주프의 슬랑스카스타디움에서 폴란드와 평가전을 갖는다.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6위(한국 59위) 폴란드는 지난해 7월 출범한 신태용호가 맞닥뜨린 최강의 상대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F조에서 만날 독일을 가정한 상대다. 국내외 선수를 총망라한 ‘완전체‘를 공언한 신태용호에겐 북아일랜드전 패배로 남은 아쉬움을 떨칠 수 있는 기회다.
▶손흥민 활용법, 이번엔 찾을까?
폴란드전에서 해결해야 할 가장 큰 과제는 ‘에이스‘ 손흥민(27·토트넘)의 활용법이다. 최근 소속팀 토트넘에서 절정의 기량을 선보여 기대가 컸으나 A대표팀에서의 색깔은 확연히 달랐다. 투톱과 스리톱을 분주히 오갔고 빌드업 과정까지 참여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줬지만 오히려 지나친 ‘프리 롤(Free-role)‘ 탓에 목표가 불분명했다. 답을 찾아가는 듯 했던 ‘손흥민 활용법‘은 다시 미궁 속으로 빠졌다.
‘집중견제‘ 우려도 현실이 됐다. 북아일랜드는 예상대로 손흥민을 밀착마크하면서 틈을 주지 않으려 했다. 폴란드는 전력 면에서 한 수 위지만 ‘월드클래스‘인 손흥민의 진가를 아는 만큼 북아일랜드와 마찬가의 선택을 할 것으로 보인다. 동료들의 움직임을 통해 분산 효과를 노릴 수도 있으나 ‘집중견제‘를 깰 절대적인 답은 손흥민 스스로 찾아야 한다. 신 감독은 "앞으로 더 많은 집중견제가 올 것이다. 손흥민 스스로도 이겨내야 한다. 팀전술도 손흥민에게 맞추겠지만 이길 수 있는 부분은 이겨내야 한다"고 분전을 촉구한 바 있다. 손흥민 역시 "폴란드전은 더 어려울 수 있다. 결과를 보여줘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아일랜드전에서 얻은 교훈을 폴란드전에서 어떻게 풀어낼 지 지켜볼 만하다.
▶수비 변화, 과연 효과 볼까?
본선이 코앞에 다가왔지만 ‘수비 고민‘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북아일랜드전에서는 ‘최적의 조합‘이라 믿었던 김민재(22·전북 현대)-장현수(27·FC도쿄) 라인이 흔들렸다. 골칫거리인 측면도 말썽이다. 주전 경쟁에서 앞섰던 왼쪽 윙백 김진수(27·전북 현대)가 북아일랜드전 무릎 부상으로 쓰러져 구멍까지 생겼다. 신 감독의 머리가 아플 만하다.
북아일랜드전은 ‘알고도 당했다‘는 말이 어울리는 경기였다. 긴 패스와 세컨볼 또는 측면 크로스로 나온 상대 공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제공권 장악에 실패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는 점은 본선 조별리그에서 한국보다 피지컬 면에서 우위에 있는 스웨덴, 독일전을 생각해보면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신 감독은 "스웨덴이나 독일은 신체적인 조건이 우리보다 우월한데 파워로 밀고 들어왔을 때 수비수들이 얼만큼 견뎌낼 수 있을까. 자고 일어나면 코칭스태프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조직력 있는 수비력을 만들어가는 것이 관건"라고 말했다. 스웨덴보다 강하고 독일과 견줄 만한 공격진을 갖춘 폴란드의 힘을 고려하면 북아일랜드전에서 흔들린 수비에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
폴란드전 수비 조합에는 변화가 예상된다. 센터백 자리에는 전북에서 김민재와 호흡을 맞춰온 홍정호(29)가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오른쪽 측면 역시 최철순(31·전북 현대)의 투입이 유력하다. 왼쪽은 북아일랜드전 당시 부상한 김진수를 대신해 교체로 나섰던 김민우(28·상주)가 책임진다.
▶독일 대비한 역스전략, 통할까?
3월 유럽 원정 2연전의 목표는 스웨덴, 독일전의 해답찾기다. 이들과 최대한 비슷한 유형인 북아일랜드, 폴란드을 상대로 점찍은 이유이기도 하다. 신 감독은 북아일랜드전에서 투톱과 스리톱을 유기적으로 활용하면서 경기를 운영했고 공격적인 전개를 통해 답을 찾고자 했다. 결과는 패배였지만 스웨덴에 대비하기 위한 보완점은 충분히 드러난 승부였다. 소득이 더 많았던 경기였다.
폴란드전에 나서는 신태용호의 전략은 역습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객관적인 전력상 우위에 있는 독일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상대의 공격 전개를 차단한 뒤 틈을 효율적으로 찾을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30·바이에른 뮌헨), 아르카디우츠 밀리크(24·나폴리) 등 수준급 공격수들이 버틴 폴란드의 공격력은 독일 못지 않다는 점에서 ‘선수비 후역습‘을 통한 필승전략의 실험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