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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사다 마오 은퇴 후 체중 6㎏ 늘었다는데…원흉 알고보니
- 출처:중앙일보|2018-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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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자정 넘어 한밤중에 감자칩을 먹어본 건 처음이에요. 그런데 체중이 5~6㎏ 늘었죠. 원래대로 돌리는 게 너무 힘들었어요. 다시 스케이트를 탈 거라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겠죠.”
지난해 4월 현역에서 은퇴한 일본의 피겨스케이트 선수 아사다 마오(28)가 24일 일본 방송 TBS ‘사와코의 아침’에 출연해 은퇴 후 달라진 생활을 소개했다. 아사다 마오가 대중 앞에 나타난 것은 지난해 12월 미국 호놀룰루 마라톤 대회에 참석한 이후 3개월만이다. 그는 마라톤 풀코스(42.195㎞) 첫 도전에서 4시간34분13초의 기록으로 완주에 성공했다.
마라톤 이외에도 은퇴 후 선수 시절엔 하지 못한 경험을 대거 털어놨다. 밤 중에 감자칩뿐만 아니라 초콜릿과 쿠키를 먹었는데 무척이나 행복했다고 한다. 은퇴 후엔 요리교실에도 다녔다. 그는 “음식을 만드는 것도 먹는 것도 좋아한다. 선수 시절엔 (체중관리 때문에) 찜요리를 많이 먹었다. 야채든 고기든 모두 쪄서 먹었다”고 말했다.
음주 생활도 은퇴 이후 달라진 모습이다. “술은 마시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는 “몇 번 친구들과 마신 적이 있는데 흐트러지거나 한 적이 없다. 술이 센 건가요”라고 답했다.
앞으로 하고 싶은 일에 대해 “사냥을 해보고 싶다. 먼 미래의 꿈이긴 하지만 자급자족의 생활을 해보고 싶다”고 답했다. 이에 사회자가 “사냥하는 사람과 결혼하면 그 꿈이 빨리 실현될 수 있다”고 하자 마오는 “그런 것도 조금은 생각하고 있다. 자연 농법의 지식을 가지신 분이나 사냥을 잘하시는 분, 어업을 하시는 분도 괜찮다”며 “스케이트와 내가 할 일을 모두 마친 뒤에는 산에 가서 살고 싶다”고 했다.
스무살에 어머니를 여읜 아사다 마오는 “일상 생활이 크게 달라졌다. 스스로 운전하거나 혼자 생활을 해야 했다. 그전까지는 어머니와 함께 생활했기에 어머니가 운전해 여기저기 데려다주셨다. 그 무렵 점프도 다시 수정하는 등 생활과 스케이팅 모두에서 힘든 시기였다”고 설명했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한국의 김연아에게 밀려 은메달을 딴 것에 대해 “그때는 어렸고, 경기결과에 대한 마음도 굉장히 강했다. 그래서 2위에 이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내가 (김연아보다) 더 위라고 생각한 건 아니냐”는 사회자 질문에는 “그런 마음도 있었다. 하지만 거꾸로 누가 뭐래도 내가 최고라고 남들이 생각할 만한 연기를 하자고 마음먹었었다”고 답했다.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선 멘탈이 이미 한계에 달했었다고 고백했다. “올림픽은 올림픽에서 만회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도전한 2014년 소치 올림픽 쇼트 프로그램에서 16위였다. 스케이트 인생에서 거기까지 떨어진 적이 없었다. 처음이었다. 내 경력에서 사상 최악의 순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