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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출발' 울산, 시급한 골 결정력 향상
출처:스포츠월드|2018-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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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결정력을 높여야 한다.

프로축구 울산현대가 최악의 초반을 보내고 있다. ‘KEB하나은행 K리그 1 2018’ 개막 후 치른 3경기에서 단 하나의 승점도 따내지 못하며 3연패, 리그 최하위로 처졌다. 울산이 개막 후 3연패에 빠진 것은 최근 13년간 처음 있는 일이다.

아무래도 공격진의 부진을 먼저 꼽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울산은 3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하고 있다. 심적으로 편한 홈경기를 두 번이나 치렀음에도 한 골도 없다. 슈팅 시도(3경기 21회), 유효슈팅(3경기 8회)도 적다. 상대를 위협하는 플레이나 마무리 모두 시원찮았다는 얘기다.

의외라면 의외다. 울산은 비시즌 토요다, 주니오, 황일수 등 공격진을 대거 보강하며 힘찬 시즌을 예고했다. 지난 시즌 갑작스레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 나가게 되면서 훈련이나 선수 보강 일정에 차질이 생겼고, 결국 ACL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수모를 당했다. 올 시즌에는 반복된 아픔을 줄이고자 일찍부터 전력 보강에 힘쓴 것이다.

하지만 초반의 울산 경기를 보면 조직적으로 완성이 덜 된 느낌이 강하다. 측면에서 오르샤가 활발하면서도 날카롭게 뛰어다니고는 있지만 원톱으로 뛰는 토요다, 주니오의 결정력과 움직임이 낮아 득점까지 완성되지 않는다. 토요다는 활발히 뛰고는 있지만 세밀함이 부족하다. 지난 시즌 대구에서 12골을 넣었던 주니오는 올해 울산과 계약이 늦어지면서 팀 훈련에 늦게 참가했고, 그러다 보니 경기력이 아주 좋은 편이 아니다.

결국 오르샤 의존도만 높아지는데, 문제는 울산 공격의 핵이 오르샤임을 상대 팀들도 다 알고 있다는 것이다. 어느덧 K리그 4년차를 맞은 오르샤다. 워낙 킥과 패스가 날카롭다 보니 오르샤가 공을 잡으면 쉬이 내버려두지 않는다. 실제 울산은 리그에서는 한 골도 없지만 ‘신선한’ 오르샤가 뛰는 ACL에선 4경기 7골이나 넣었다. 그중 오르샤의 지분이 5골(2골3도움)이다. 70% 이상의 팀 득점을 오르샤의 발에만 의존하고 있는 셈이다.

무득점 경기가 이어지면 선수들의 발도 무거워지고 자신감도 낮아진다. 비골을 다친 이종호의 복귀도 시간이 필요해 결국 기존 자원으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울산은 2주간의 휴식기 동안 묘책을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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