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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한 방패' 전북, '무딘 창' 서울..못 이기면 위기다
- 출처:스포츠서울|2018-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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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수비가, 서울은 공격이 문제다.
전북과 서울은 1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K리그 전통의 명문이자 강호들의 맞대결이다.
전북은 수비가 약하다. 최근 3경기서 10골이나 허용했다. 개막 후 K리그1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을 오가며 치른 6경기에서 터뜨린 21골 기록이 무색할 정도로 뒷문이 쉽게 열린다. 국가대표 수비수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지만 좀처럼 수비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 반면 서울은 공격 쪽에 문제가 있다. 동계 전지훈련 연습경기 때부터 빈공에 시달렸고 결국 개막 후 2경기서 1골을 넣는 데 그쳤다. 득점이 부족한 것보다 기회 자체를 만들지 못하는 게 더 큰 고민이다. 객관적인 지표가 서울의 약한 공격을 증명한다. 2경기에서 기록한 유효슈팅이 5회에 불과하다. 제주에 이어 두 번째로 적다. 결정적인 슈팅을 많이 하지 못했으니 골을 못 넣는 건 당연하다.
두 팀 모두 물러설 수 없다. 전북은 지난 라운드서 인천에 덜미를 잡힌데 이어 ACL 4차전 톈진 원정에서도 져 연패를 당했다. 이번에 또 지면 3연패다. 전북은 2013년 11월 이후 3연패를 당한 적이 없다.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강력한 스쿼드를 갖추고도 연패의 늪에 빠지면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을 수 있다. 서울도 갈 길이 급하다. 황선홍 서울 감독이 팀 리빌딩을 선언한 가운데 팬들의 반발에 직면했다. 초반 성과를 내지 못하면 상황은 더 어려워진다. 3경기 연속 무승은 황 감독과 서울 모두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북은 주중 ACL 경기를 소화했기 때문에 로테이션을 가동할 예정이다. 로페즈와 손준호, 홍정호 등 톈진전에 출전하지 않은 선수들이 출전을 기다리고 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일부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주중에 뛰지 않은 선수들을 주축으로 출전시키겠다”고 예고했다.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줘도 한계는 있다. 주중 중국 원정을 다녀온 이재성, 김신욱, 김민재, 김진수 등은 출전이 불가피하다.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끼는 게 당연하다.
서울은 유리한 점을 활용해야 한다. 무엇보다 후반 막판 집중력이 크게 떨어지는 전북의 약점을 공략해야 한다. 톈진전에서도 후반 마지막 남은 10분 사이 2골을 내줬다. 체력에서 앞서는 만큼 끝까지 대등한 경기를 하다 후반에 제압하는 작전이 필요하다. 화력이 막강한 전북의 공세에 수비가 버티지 못하면 승리할 가능성은 줄어든다. 공격뿐 아니라 수비도 중요하다.
전북은 점검이 필요하다. 무너진 수비를 재건하는 작업을 서울전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개막전 울산전에서 힌트를 찾아야 한다. 당시 전북은 무리하게 전진하지 않고 허리에서 싸우며 주도권을 쥐다 한 방으로 제압하는 작전으로 재미를 봤다. 당시엔 공수 균형이 잘 맞았다. 서울전에서 페이스를 찾지 못하면 곤란하다. 이 경기를 끝으로 약 2주간의 휴식기에 들어가기 때문에 뒤를 돌아보지 않고 싸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