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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완지 감독 "기성용 재계약, 당장은 어렵다"
- 출처:골닷컴|2018-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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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완지의 후반기 반전을 이끌고 있는 카를로스 카르발랄 감독이 서둘러 기성용과 재계약을 맺어야 한다는 여론의 지적에 답답함을 호소했다.
기성용은 오는 6월 스완지와 계약이 끝난다. 그는 지난 1월을 시작으로 보스만 룰에 따라 올여름 이적을 조건으로 타 구단과 협상을 진행할 권리를 얻었다. 이 와중에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AC밀란이 기성용 영입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이탈리아와 잉글랜드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시모 미라벨리 밀란 단장은 4일(한국시각) 스완지와 웨스트 햄의 프리미어 리그 29라운드 경기를 직접 관전하며 기성용을 점검했다. 기성용은 이날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스완지를 4-1 대승으로 이끌었다. 미라벨리 단장은 과거 선덜랜드에서 기성용을 영입한 스카우트 출신 행정가다.
그러면서 스완지가 카르발랄 감독 부임 후 끌어올린 전력을 계속 유지하려면 하루빨리 기성용과 재계약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는 여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역 시절 스완지에서 활약한 레이튼 제임스 BBC 해설위원 또한 최근 ‘웨일스 온라인‘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기성용을 붙잡으려면 선수에게 지금부터 얼마나 그와 재계약을 맺고 싶은지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카르발랄 감독은 최근 갓 강등권에서 벗어난 스완지가 여전히 프리미어 리그 잔류 안정권에 접어들지 못한 만큼 자신이 경기 외적인 업무에 관여할 여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웨일스 온라인‘과의 인터뷰에서 "선수 재계약은 내 손에 달린 문제가 아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내가 아는 게 없다. 나는 기성용이 매우 마음에 든다. 그러나 재계약 협상은 지금 논할 사안이 아니다. 지금 내 집중은 경기에 맞춰진 상태다. 프리미어 리그에 잔류하는 게 우선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이 외에 다른 일을 두고 내가 계획을 세울 시간이 없다. 경기 외에 다른 문제에 대해 생각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카르발랄 감독은 기성용에 대한 자신의 애착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가 부임했을 때 기성용은 부상 중이었다. 그러나 나는 그와 대화를 통해 내가 그에게 무엇을 기대하는지를 전달했다. 나와 기성용은 그가 시즌이 끝날 때까지 경기에 나서면 100%를 다하겠다는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카르발랄 감독이 기성용과의 재계약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못하는 이유는 이미 나와 있다. 그는 지난 12월 스완지 감독으로 부임하며 6개월 단기 계약을 맺었다. 이대로 스완지가 잔류에 성공한다면 카르발랄 감독과 재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크지만, 지금 당장은 그의 계약 기간 또한 기성용과 마찬가지로 올여름에 종료된다. 즉, 계약 만료를 3개월 앞둔 카르발랄 감독이 다음 시즌에 대비해 기성용과 재계약을 추진할 수는 없다. 따라서 스완지가 기성용을 붙잡으려면 구단이 나서 재계약을 추진해야 한다. 그러나 구단과 기성용 모두 지금 당장은 올 시즌 팀이 성적을 올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