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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마크단 라틀리프..기량은 '확실'하나 호흡은 '아직'
출처:뉴스1|2018-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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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화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29)가 국가대표팀에서 두 경기를 치렀다. 기량은 이미 검증된만큼 확실한 모습이었지만 선수들간 호흡은 아직 완벽하지 않았다.

라틀리프는 26일 오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 1라운드 A조 4차전 뉴질랜드와의 경기에서 34분37초를 뛰며 29득점 11리바운드 4블록슛으로 활약했지만 팀의 84-93 패배를 막지 못했다.

지난 23일 약체 홍콩전에서 데뷔전을 치른 라틀리프는 이날 경기에서 본격 가동됐다. 그는 이날 골밑에서 적극적으로 공격했고 기동력을 활용한 속공 등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며 제몫을 충분히 해냈다.

뉴질랜드의 폴 헤나레 감독도 "라틀리프는 확실히 좋은 선수다. 우리가 골밑에서 수비하는데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뉴질랜드의 ‘장신숲‘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보인 라틀리프다.

하지만 팀이 패했다는 부분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라틀리프 혼자의 힘으로 승리를 이끌 수는 없기에 다른 선수들과의 유기적인 호흡이 좀 더 필요해 보인다.

라틀리프도 경기 후 "아직 팀에 합류한 지 일주일밖에 안 됐다. 좀 더 조직력을 맞춰야 하고 가다듬을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라틀리프를 칭찬했던 헤나레 감독도 "라틀리프는 충분히 위협적인 선수지만 반대로 한국의 강점인 외곽 움직임이 지난번보다는 적어진 것 같았다"고 지적했다.

이날 라틀리프는 전반에 많은 득점을 올리면서 팀의 기둥이 된 반면 후반에는 상대의 수비가 좀 더 강해지면서 위력이 떨어졌다. 외곽의 도움이 어우러지지 않을 때 라틀리프 혼자서는 쉽지 않다는 이야기다.



허재 감독 역시 "외국인선수가 존 디펜스 등에 대한 이해력이 조금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 국내 선수들끼리 할 때는 소통을 하면서 하는 게 있는데 라틀리프는 아직 그 부분이 좀 미숙하다"고 평가했다.

일단 장점은 최대한 살리고 단점은 최대한 가리는 것이 중요하다. 분명한 것은 이날 라틀리프는 팀의 ‘에이스‘라고 할만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허 감독은 "오늘 리바운드에서는 생각보다 많이 밀렸지만 오세근과의 콤비네이션 플레이 등이 몇 차례 좋은 모습이 나왔다. 또 라틀리프가 뛸 때 외곽에서도 좀 더 활발한 움직임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세근도 "확실히 라틀리프와 뛰니 편한 부분이 있었다. 몸상태가 좋았다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다음 경기에서는 둘이 함께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이 든다"고 말했다.

라틀리프 역시 다음을 기약했다. 그는 "오늘 동료들이 좋은 패스를 넣어줬는데 몇 차례 슛을 놓쳐서 스스로 화가 나기도 했다. 기대에 부응못한 부분이 있었는데 좀 더 연습을 해서 다음 경기를 대비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대표팀의 다음 경기는 6월28일(중국전), 7월1일(홍콩전)이다. 시간적으로도 석달 이상의 여유가 있고 그 사이 프로농구 시즌이 끝나 몸을 추스를 시간도 있다. 몸상태나 호흡 등에서 ‘100%‘를 기대할 수 있는 라틀리프의 다음 경기가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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