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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km로 다 설명할 수 없는 한기주의 '부활 날갯짓'
출처:스포티비뉴스|2018-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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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우완 투수 한기주가 이적 후 2번째 실전 등판에 나섰다.

한기주는 26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연습경기에서 9-7로 앞선 9회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17일 라쿠텐 골든이글스전(1이닝 1실점) 이후 첫 연습경기 등판이었다.

한기주는 이날 17개의 공을 던졌다. 첫 타자 김기연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그는 윤진호를 2루수 직선타 처리했다. 이어 강승호가 루킹 삼진으로 물러날 때 김기연이 도루에 실패하며 경기를 마쳤다. 한기주는 새 팀 동료들과 9-7 승리를 자축하는 악수를 나누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라쿠텐전에서 직구만 8개를 던졌던 그는 이날 투심 패스트볼 9개, 직구 6개, 슬라이더 2개를 던지며 다양한 구종을 시험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라쿠텐전과 같이 139km였지만 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LG전은 직구 구속보다 투심의 무브먼트에 더 비중을 뒀다.

지난해 11월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한기주는 올 시즌 자신의 가치를 입증할 간절한 기회를 잡았다. 구단 관계자는 "연습경기 등판이지만 라이브 피칭이라는 생각으로 아직 힘을 다 쓰지 않고 있다. 아프지 않은 것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구위를 천천히 끌어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 후 만난 한기주는 "투심을 많이 던졌는데 구위가 괜찮았던 것 같다. 아픈 데는 없고 지금 컨디션은 80% 정도다. 팀 분위기도 좋고 잘 적응하고 있다. 야구를 다시 처음부터 한다는 마음가짐이다. 이대로 구위를 끌어올려 시즌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한기주의 피칭을 지켜본 심판은 "전성기 만큼은 아니더라도 예전에 비해 구위가 좋아졌다. 하지만 아직 볼끝은 무딘 편"이라고 평가했다. 조심스러우면서도 절실한 마음으로 건강하게 던지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는 한기주. 천천히 시즌 개막에 한 걸음씩 다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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