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투 난조에 완전히 발목을 잡혔다. 클리블랜드가 샌안토니오에 패하며 후반기 들어 불안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클리블랜드 퀴큰론즈 아레나에서 열린 2017-2018 NBA 정규시즌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경기에서 94-110으로 패했다.

완패였다. 전반을 53-50으로 앞선 채 마무리한 클리블랜드는 후반전을 41-60으로 압도당하면서 홈에서 허무한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4쿼터 시작과 함께 샌안토니오에 연속 11점을 내주며 13점 차까지 뒤졌고, 이후 클리블랜드는 별다른 추격을 보여주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르브론 제임스가 33점 13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기록하는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으나 나머지 선수들의 야투 난조가 심각했다. 특히 JR 스미스(야투 1/8), 조지 힐(야투 1/7), 세디 오스만(야투 1/6), 카일 코버(야투 2/7)가 던진 슈팅은 던지는 족족 림을 빗나갔다. 이날 클리블랜드의 팀 야투율은 41.8%, 3점슛 성공률은 23.5%에 그쳤다.

클리블랜드는 지난 2월 9일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3건의 트레이드를 통해 무려 6명의 선수를 떠나보내는 큰 변화를 시도했다. 트레이드 이후 보스턴, 오클라호마시티를 연이어 원정에서 잡아내며 ‘후반기 반격설‘에 힘이 실렸다.

그러나 올스타 휴식기 이후 클리블랜드의 행보는 다소 불안하다. 후반기 첫 경기에서 존 월이 없는 워싱턴에 패했고, 이번엔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던 샌안토니에도 승리를 헌납했다. 유일하게 승리한 상대는 올시즌 리그 최약체로 꼽히는 멤피스였다. 승리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든 경기였다.

정규시즌 일정이 20경기 남짓 남은 상황에서 나란히 선두권에 올라 있는 토론토(41승 17패), 보스턴(42승 19패)과의 승차도 여전히 6경기 이상으로 벌어져 있다. 향후 일정도 쉽지 않다. 3월이 되면 클리블랜드는 필라델피아, 덴버(2경기), LA 클리퍼스, 포틀랜드, 밀워키, 토론토를 잇따라 만난다. 원정 6연전이 포함된 일정이기에 더욱 위험하다. 클리블랜드는 올시즌 서부지구 팀 상대전적이 10승 11패로 승률이 5할이 채 되지 않는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주춤하고 있는 클리블랜드. 기분 좋았던 ‘트레이드 효과‘는 과연 다시 나올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