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영(29·콜핑팀)이 고심 끝에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기로 마음을 다잡았다.

노선영은 28일 밤 SNS를 통해 "지난 일주일은 너무나도 힘들고 어려웠던 시간이었기에 모든 것을 포기했었다. 대표 생활 마지막인 평창올림픽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조차 쉬운 일이 아니었다. 많은 고민 끝에 올림픽에 출전해 최선을 다하고 후회 없이 대표 생활을 마무리하려 한다"고 밝혔다.

노선영은 선수촌에서 나오면서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대한빙상경기연맹이 규정을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것이 화근이었다.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에 나설 예정이던 노선영은 평창올림픽 출전 자격 자체를 갖추지 못한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올림픽을 앞두고 충격적인 소식을 접한 노선영은 선수촌을 떠났다.

그러나 26일 국제빙상연맹으로부터 올림픽 출전권을 재배정받았다. 러시아 선수 2명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승인한 169명의 러시아 선수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면서 예비 2순위였던 노선영이 올림픽에 나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미 상처를 입은 노선영은 협회의 사과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그러나 협회의 사과와 지인, 팬들의 위로와 격려가 이어지면서 올림픽에 참가하기로 마음을 돌렸다.

노선영은 팀추월과 1500m에 모두 출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