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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바르사 언론이 호날두를 놀리는 방법은?
출처:스포츠조선|2018-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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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들의 논조를 위해서라면 합성도 서슴지 않는다. 독자들 역시 이것이 ‘유머‘라는 것도 알고 있다. 그 유머의 대상은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

스페인 언론 엘 문도 데포르티보는 23일 호날두의 사진을 대문짝하게 실었다. 이 신문은 친(親) 바르셀로나 성향으로 유명하다. 바르셀로나를 본부로 두고 있는 카탈루냐 신문이다. 이런 신문이 레알 마드리드의 중심인 호날두를 1면에 내세울 때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대개 ‘부정적 기사‘를 쓸 때다.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엘 문도 데포르티보는 전날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데포르티보 라 코루나의 경기 중 호날두의 한 장면을 찍었다. 5-1로 앞서던 후반 39분 호날두의 헤딩골 득점 바로 직후였다. 호날두는 헤딩슛을 하다 상대 수비수의 발에 머리를 얻어맞았다. 출혈이 생겼다. 팀 의료진의 응급 치료를 받고 경기장 바깥으로 걸어나갔다. 이 과정에서 호날두는 핸드폰으로 자신의 모습을 확인했다. 이 장면이 엘 문도 데포르티보의 먹잇감이 됐다.

이 신문은 호날두가 핸드폰을 보는 장면을 뒤에서 포작했다. 그리고는 호날두가 손에 들고 있는 핸드폰 화면을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로 바꿨다. 메시가 웃으면서 파이팅을 외치는 모습이었다. 명백한 합성이었다. 제목도 ‘Messi barre a CR7‘ 메시가 CR7(호날두의 약자)을 넘어섰다‘고 뽑았다. 이어 소제목에서도 ‘메시는 경기장 내에서 마법사적인 모습 뿐만이 아니라 골과 어시스트, 드리블링과 슈팅 등 모든 리그 내 통계에서도 호날두를 넘어섰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엘 문도 데포르티보의 주장은 2면과 3면에서 이어졌다. 골과 어시스트, 유효슈팅 등 공격에 대한 통계를 제시했다. 모든 면에서 메시가 앞서 있었다. 호날두는 각 부분 2위나 3위 혹은 5위권 밖이었다. 이 신문은 ‘messi el numero uno‘라고 제목을 붙였다. 해석하자면 ‘메시, 넘버원‘이다.

이어 이 신문은 15면까지 바르셀로나의 기사로 가득 채웠다. 그리고 17면에 들어서서야 호날두가 핸드폰으로 자신을 확인하는 원본 사진을 실었다. ‘악의적(?) 합성‘에 대한 변론 차원이었다. 그만큼 레알 마드리드를 싫어한다는 뜻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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