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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덕 감독, "한화가 꼴찌 후보? 가을야구 목표"
출처:OSEN|2018-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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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멤버가 그렇게 뒤처지진 않는다".

지난 몇 년간 겨울마다 시끌벅적했던 한화. 2018년을 새해 맞이는 차분하다. 겨우내 눈에 띄는 전력 보강이 없었다. 5강 탈락 팀들을 특급 외부 FA를 영입했거나 해외파 선수 복귀로 전력이 상승했다. 100만 달러 이상 고액 외인 선수들도 모두 포진해 있다.

반면 한화는 FA 시장에서 일찌감치 철수했다. 세대 교체, 내부 육성 기조로 움직이고 있다. 외인 3인방도 모두 70만 달러 이하로 몸값이 저렴하다. 10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한화에 2018년은 가시밭길, 인내의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서 외부에선 한화를 다시 꼴찌 후보로 보는 시각도 없지 않다. 하지만 사령탑 데뷔 시즌을 앞두고 있는 한용덕 감독의 생각은 다르다. 분명 여의치 않은 상황, 부족한 전력임에는 틀림없지만 꼴찌 후보로 불릴 만큼 전력이나 분위기가 처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한 감독은 "걱정하면 한도 끝도 없겠지만, 긍정적으로 생각 중이다. 좋은 부분을 생각하다 보면 부족한 부분도 채워질 것이다"며 "전력 보강이 안 됐다고 하지만 우리 멤버가 다른 9개팀에 비해 뒤처지진 않는다. 아프지 않고 제 기량만 발휘하면 순위권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실제 한화는 지난해 총 19명의 선수들이 29번이나 부상을 이유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투타 가릴 것 없이 거의 모든 선수들이 번갈아 부상으로 이탈한 바람에 베스트 전력으로 싸우지 못했다. 이에 한 감독은 캠프 때부터 베테랑·신예 선수들의 훈련 강도를 달리하는 계획을 짜고 있다.

전력으로 본다면 투수력이 아무래도 약하다. 한 감독은 "그래도 뾰족한 수가 많이 있을 것 같다. 두산 투수코치로 있을 때도 3년간 투수력이 아주 탄탄한 전력은 아니었지만 잘 꾸려갔다. 밖에서 한화를 볼 때 충분히 투수 전력이 된다고 봤다. 투수 조합만 잘 맞춘다면 밀리지 않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핵심은 선발진 구성. 한 감독은 최대한 많은 선발 가용인원을 생각 중이다. 그는 "선발투수를 넓게 쓰면 내구성 문제가 커버되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고 선발-구원 보직을 자주 바꾸겠다는 건 아니다. 미리 보직을 정해놓고 웬만하면 변동없이 가려고 한다"며 "불펜도 다양하게 돌려가며 쓸 것이다"고 밝혔다.

2018년 새해 소망은 당연히 가을야구 진출. 팬들에게 더 이상 실망만 줄 수 없다. 한 감독은 "지난 10년간 못한 가을야구 진출이 새해 소망이다. 그러면서 젊은 선수들이 많이 두각을 나타냈으면 한다. 팀이 더 젊어져야 미래가 있는 것이다. 가을야구와 미래 모두 잡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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