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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라진 평가’ 로드, 고민거리에서 핵심전력으로
- 출처:점프볼|2017-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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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KCC 찰스 로드가 팀 적응을 완벽하게 마쳤다. 로드는 시즌 초반 KCC의 고민거리였다. 당시 추승균 KCC 감독은 “비시즌 로드가 늦게 팀에 합류해 훈련할 시간이 없었다. 몸이 완벽하지 않다”고 걱정했었다. 시간이 흘렀다. 로드가 본 모습을 되찾았고, 추승균 감독의 시선도 걱정에서 기대로 바뀌었다.
로드는 26일 현재 평균 16.9점 7.8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최근 3경기 평균 28점 12.3리바운드로 가파른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지난 25일 군산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선 29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특히 연장에서만 9점을 퍼부은 승부처 활약이 압권이었다. 로드는 연장 시작부터 덩크슛을 터뜨렸고 적극적인 리바운드로 하승진의 득점을 도왔다. 상대 양희종의 슛 시도에는 강력한 블록슛을 날려 포효했다. 로드는 종료 직전 자유투로 팀의 결승 득점을 뽑았다. 이어진 수비 상황에서 오세근이 실책을 범하자 승리의 주먹을 불끈 지었다. KCC는 95-94로 이기고 KGC의 9연승을 저지했다.
경기 후 추승균 감독은 “로드의 파울이 4개였는데 관리를 잘했다. 공수에서 궂은일을 해주면서 활력소 역할을 해냈다. 지금 잘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꾸준히 해줬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최근 승부처에서 로드가 안드레 에밋보다 더 신임을 받고 있는 추세다. 로드는 지난 23일 전주에서 열린 부산 KT전에서도 후반에만 10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활약했다. 팀도 95-86으로 이겼다. 23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선 5반칙 퇴장을 당했지만 후반(연장 포함) 동안 12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KCC는 로드의 활약을 앞세워 18승9패를 기록해 서울 SK와 리그 공동 2위에 올랐다. 리그 선두 원주 DB(18승8패)를 반경기차로 쫓고 있다. KCC는 군산에서 강하다. 전날 승리를 포함해 추승균 감독 부임(2015년 5월) 이후 군산에서 단 한 번 밖에 지지 않았다. KCC는 가깝게 군산 경기를 두 번 더 치른다. 오는 30일 서울 삼성을 만나고 내년 1월5일에는 KGC를 상대한다. 로드도 전날 군산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맹활약했다. 기분 좋은 시작을 알린 셈이다.
로드는 시즌 초반 6경기에서 평균 10.33점 4.16리바운드로 부진했었다. 팀 내부적으로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 핵심전력을 떠올랐다. 최근 8경기 중 7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고, 20점을 넘긴 경기도 5번이나 된다. 지난 15일 고양 오리온을 상대로 9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공격 리바운드만 8개를 잡아 제 몫을 해냈다.
로드가 활약해주면서 KCC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우선 하승진과 에밋의 부담이 훨씬 줄어들었다. 로드가 하승진과 함께 뛰면서 골밑 업무를 분담하게 됐고, 에밋도 벤치에서 쉬는 시간이 많아졌다. 하승진은 최근 6경기 중 5경기에서 +10점을 기록 중이다. 에밋은 올시즌 27경기 출전 중 +10점에 실패한 적이 한 번 밖에 없었다. 최근 승부처에서 로드가 뛸 때가 많지만 2~3쿼터 동안 뛰어난 득점력으로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