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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없을 때 움직임을 수용한 앤써니의 헌신
출처:바스켓코리아|2017-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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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 바쁜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에 대한 소식이 나왔다.

『ESPN』의 로이스 영 기자에 따르면, 오클라호마시티의 카멜로 앤써니(포워드, 203cm, 106.6kg)가 공이 없을 때의 역할을 좀 더 늘려나갈 계획이라 전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최근 3연승을 포함해 최근 12경기에서 9승 3패로 서서히 궤도에 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최근 기간 동안 주로 약체들을 상대한 만큼 아직 섣부른 판단은 이르다.

이와 관련하여 오클라호마시티의 빌로 도너번 감독은 "100%"라고 입을 열며 앤써니가 공격시에 공이 없을 때 움직인다면 이상적인 그림이 될 것이라 밝혔다. 이어서 그는 "그에게 많은 신뢰를 보내고 있다. 왜냐하면 그에게도 익숙지 않은 역할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는 항상 열린 자세로 팀을 돕는 부분에 대해 늘 적극적이다"고 전했다.

도너번 감독은 최근 앤써니의 역할 변화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도너번 감독은 "훌륭한 선수생활을 보냈고, 많은 경험을 갖춘 그가 섣불링 이와 같은 결정을 하기 쉽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감독으로서 정말 고맙다"고 운을 떼며 "팀을 돕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쪽을 택하는 부분이 대단하다"면서 앤써니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앤써니가 공이 없을 때의 움직임을 좀 더 많이 가져간다면 러셀 웨스트브룩과 폴 조지가 좀 더 부담을 내려놓을 수 있다. 그러나 앤써니는 이미 공을 많이 만지지 못했다. 주로 웨스트브룩의 스크리너로 나섰고, 슛감이 좋을 때도 웨스트브룩이 굳이 앤써니를 살리려 하는 움직임은 시즌 내내 잘 보여주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의 원정경기. 이날 오클라호마시티는 4쿼터 중후반까지 무려 9점이나 앞서 있었다. 오클라호마시티가 무난히 경기를 가져갔어야 했다. 하지만 웨스트브룩이 줄곧 본인의 공격만을 고집했고, 경기는 연장으로 향했다. 연장전서 맹활약했지만, 결국 다음 경기에 영향을 주고 말았다.

앤써니는 이날 펄펄 날았다. 적은 야투 시도에도 불구하고 20점을 뽑아냈다. 하지만 웨스트브룩은 비어있는 앤써니를 살피기 보다는 본인의 공격을 고집했다. 앤써니의 표정은 어두웠다. 물론 뉴욕 닉스에 패한 이후 안방서 내리 3연승을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 오클라호마시티가 자리를 잡았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앤써니는 자신의 역할 수용과 관련하여 "제겐 단지 역할을 받아들이는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공격이 좀 더 유연하게 전개되기 위해서 받아들여야 했고, 이를 통해 어디서 공격을 시도할지에 대한 문제를 깨달아가고 있다"면서 아직은 몸에 익지 않았지만, 서서히 익혀갈 계획임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앤써니는 "지난 주 경기들을 통해 이를 숙지해 나가고 있으며 역할 변화를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팀이 이기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앤써니는 이미 국제무대에서도 주로 슈터로서 공격에 나섰다.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와 케빈 듀랜트(골든스테이트)와 함께 했던 만큼 공을 받아 슛을 쏘는 역할에 국한됐고, 상당한 효율을 선보였다.

단발적인 국제대회와 프로리그인 NBA에서 받아들이는 역할의 차이는 다르겠지만, 올림픽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만큼 오클라호마시티로 트레이드됐을 당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공격시작점이 국가대표와 오클라호마시티가 달랐다. 올림픽에서는 앤써니가 어느 정도 공을 만질 수 있었지만, 오클라호마시티에서는 달랐다.

결국 오클라호마시티가 달라지기 위해서는 앤써니와 조지의 역할 수용과 헌신도 중요하겠지만, 팀의 간판이자 주득점원인 웨스트브룩이 누구보다 먼저 각성해야 하는 것이 먼저다. 오히려 웨스트브룩이 이전처럼 여전히 본인의 플레이를 먼저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앤써니와 조지가 정작 팀의 사정을 살피고, 역할을 변화까지도 적극 수용하고 있다.

과연 오클라호마시티는 최근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뿐만 아니라 앤써니의 역할 변동이 오클라호마시티와 웨스트브룩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사다. 프로다운 모습을 선보이고 있는 앤써니는 누구보다 승리가 고픈 선수다. 그런 만큼 뉴욕을 떠나길 바랐다. 앤써니의 이번 결단이 어떤 결과를 나을지가 더욱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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