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로케츠도 내년 여름을 진지하게 노리고 있다.

『ESPN.com』의 잭 로우 기자에 따르면, 휴스턴이 다가오는 여름에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영입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제임스는 이번 시즌 후 이적시장에 나올 수 있는 선수옵션을 갖고 있다. 자유계약선수가 될 것이 유력한 가운데 여러 팀들이 제임스의 영입을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제임스에 관심을 표한 바 있다. 구체적인 것은 아니지만, 필라델피아가 제임스가 시장에 나올 경우 제임스와 접촉할 뜻을 드러낸 바 있다. 휴스턴도 마찬가지다. 필라델피아와 휴스턴 모두 기존 전력이 탄탄한데다 제임스까지 가세할 경우 전력이 급전직하할 수 있는 만큼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휴스턴 크리스 폴의 잔류도 고려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트레버 아리자와 클린트 카펠라와의 계약도 만료된다. 제임스 영입을 시도할 경우 아리자는 잡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카펠라는 반드시 필요한 존재다. 문제는 샐러리캡이다. 휴스턴은 이미 다가오는 2018-2019 시즌 캡이 8,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제임스와 폴을 동시에 앉힐 경우 지출이 1억 2,000만 달러 이상으로 훌쩍 뛸 것은 유력하다. 이마저도 제임스와 폴이 자체적인 몸값 삭감을 단행한다는 전제가 뒤따라야 한다. 다음 시즌부터 제임스 하든의 연봉이 3,000만 달러 이상으로 치솟는 만큼 휴스턴으로서는 폴과 제임스를 모두 앉히려면 이들의 연봉을 대폭 줄여야만 가능하다.

게다가 이들 만 있는 것도 아니다. 카펠라를 필두로 당장 휴스턴에 도움이 되는 선수들까지 불러 모아야 한다. 카펠라를 잡는 것도 모자라 선수단을 모두 채울 것을 감안하면, 제임스 영입은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폴과 제임스가 막역한 사이인 만큼 함께 뛰길 원하겠지만, 공의 점유 문제와 함께 지나친 계약 삭감은 발목을 잡을 것이 유력하다.

현실적으로 휴스턴이 제임스를 노리는 것은 필라델피아보다 확률적으로 힘들다고 봐야 한다. 다만 제임스가 지난 2014년 FA가 됐을 당시와 2015년에 옵트아웃을 했을 때도 자신이 받아야 하는 몸값을 줄이면서 클리블랜드와 계약한 만큼 이번에도 자신의 계약규모를 대폭 줄인다면 아예 불가능하진 않다.

문제는 제임스가 휴스턴에 관심이 있을지 여부다. 일단 휴스턴은 서부에 속해 있는 만큼 제임스가 굳이 건너갈 필요가 없다. 또한 폴과 함께하는 것은 이해하더라도 당장 하든과의 공존 문제가 남아 있다. 셋 모두 공을 들고 있을 때 진가가 발휘되는 선수들인 만큼 공을 점유하는 부분은 결코 간과할 수 없다.

이미 미 대표팀에서 2012 올림픽 때 셋은 함께한 경험이 있다. 그러나 국제대회는 미국이 압도적이면서도 절대적인 전력 우위를 자랑하고 있는 만큼 선수들이 여유롭게 뛰면서 패스를 뿌릴 수 있다. 하지만 NBA는 다르다. 우승을 위해 악전고투해야 하는 만큼 호흡을 맞추는 게 상당히 중요하다.

과연 휴스턴은 내년 여름에 제임스를 진지하게 노릴까. 휴스턴의 데럴 모리 단장은 이번 여름에 폴을 데려오면서 현재 휴스턴의 근간을 마련했다. 모리 단장이 추구하는 현대 농구의 강점이 제임스를 영입하면서 빛을 발휘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폴을 먼저 잡는 것이 우선인 것으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