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ｍ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이상화(스포츠토토)가 어머니의 믿음으로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상화는 19일 공개된 한국 P&G와 인터뷰에서 "함께 스케이트를 배우던 친오빠가 운동을 그만두게 됐는데, 딸보다는 아들을 지원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그러나 엄마는 끝까지 내가 가진 잠재력을 믿어주셨고 결국 그 사랑으로 또 한 번의 올림픽 무대에 나갈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상화는 은석초등학교 1학년 때 친오빠 상준 씨를 따라 스케이트장을 갔다가 빙상에 입문했다.

그는 오빠와 경쟁하며 스케이트에 흥미를 느꼈고, 초등학교 5학년 때 출전한 동계체전에서 여자 500ｍ와 1,000ｍ를 석권하며 한국 빙상의 ‘미래‘로 떠올랐다.

이후 각종 국제대회를 휩쓸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과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500ｍ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반면 이상화가 스케이트를 타는데 영감을 준 친오빠 이상준 씨는 스피드스케이팅을 포기했다.

이상화는 과거 TV 프로그램에 나와 "오빠가 먼저 스케이트를 탔지만, 두 사람이 함께 스케이트를 하는 것은 경제적인 부담이 컸다"라며 "부모님이 상의 끝에 오빠의 운동을 포기시켰다"고 전한 바 있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대표팀 이승훈(대한항공)도 한국 P&G와 인터뷰에서 어머니에게 감사함을 표현했다.

그는 "집안 사정이 어려웠을 때, 부모님은 주변 사람들로부터 ‘승훈이의 운동을 그만두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는 말을 많이 들으셨다"라며 "그럴 때마다 엄마는 끝까지 믿고 지원하겠다며 응원해 주셨다. 이로 인해 목표의식을 가지고 강인하게 나아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