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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지 잃은 청용·동원..유럽파의 세력 변화
- 출처:스포츠경향|2017-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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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털팰리스는 13일 ‘극장경기’를 펼쳤다. 왓퍼드와 리그 홈경기에서 종료 직전 2골을 몰아넣어 2-1로 이겼다.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내주며 힘들게 진행된 경기였다. 후반 막판까지 이렇다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그러나 크리스털팰리스는 후반 44분 바카리 사코가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에 제임스 맥아더가 천금의 역전골을 터뜨려 경기를 뒤집었다. 리그 최하위였던 크리스털팰리스는 짜릿한 역전승으로 3승5무9패(승점 14점)가 돼 17위로 올라섰다.
크리스털팰리스가 안방에서 극적인 드라마를 썼지만 이청용은 보이지 않았다. 모처럼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이청용은 올 시즌에도 팀내 입지가 여전히 좁다. 13일 현재 컵대회 3경기에서 162분을 뛰었고, 리그에서는 2경기 출전에 109분 동안 뛴 게 전부다. 이청용은 2015년 12월20일 골을 넣은 이후 2년째 리그에서 골이 없다. 팀 주전 경쟁에서 밀려 실전에 많이 나서지 못하면서 자연스레 대표팀에서도 멀어지고 있다. FC서울을 떠나 2009~2010 시즌부터 잉글랜드에서 뛰고 있는 유럽파 터줏대감 이청용의 존재감은 이제 많이 희미해져 간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 중인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도 올 시즌 시련기를 보내고 있다. 3경기에서 뛴 시간이 겨우 17분이다. 지난 시즌 34경기에 나서며 3골을 넣고 주전으로 활약했으나 올 시즌은 완전히 밀렸다. 팀에서 자리잡지 못하니 역시 대표팀 경쟁에서도 밀려나고 있다. 2011~2012시즌 잉글랜드 선덜랜드를 시작으로 유럽에서 7번째 시즌을 뛰고 있는 지동원은 유럽 진출 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
유럽파를 대표해온 이들이 경쟁력을 잃고 대표팀에서도 멀어지는 상황에서 새로운 유럽파들이 떠오른다. 지난 1월 프랑스에 진출한 권창훈(디종)과 2017~2018 시즌에 프랑스 무대에 새롭게 둥지를 튼 석현준(트루아)은 나란히 올 시즌 5호골을 터뜨리며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유럽에서 우여곡절이 많았던 석현준이 급부상하면서 축구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은 동아시안컵이 끝나는 대로 현지로 날아가 석현준을 점검할 예정이다. 빅리그는 아니지만 오스트리아에서 꾸준히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는 황희찬(잘츠부르크)도 이젠 신흥 유럽파의 한 축이 됐다.
유럽파의 두 기둥 손흥민(토트넘)·기성용(스완지시티)이 건재한 가운데 새롭게 입지를 굳히는 권창훈·석현준·황희찬 등이 태극 전사의 유럽파 지형도 변화를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