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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or LG' 최대어 김현수, 결정까지 2주 남았다?
- 출처:스포츠서울|2017-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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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머신’ 김현수(29)가 행선지가 스토브리그의 클라이막스를 장식할 전망이다. 그런데 클라이막스가 종료되는 시점은 메이저리그(ML) 윈터미팅이 종료되는 2주 후, KBO리그로 복귀한다면 행선지는 두산 혹은 LG가 될 확률이 높다.
알려 진대로 김현수는 KBO리그 복귀와 메이저리그(ML) 재도전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 귀국 인터뷰 당시만 해도 ML에 무게를 뒀다. 그러나 김현수를 향한 ML 각 구단의 시선은 2년 전과 확연히 달라졌다. 악몽과도 같았던 2017시즌을 보냈고 그 사이 아시아 야수들을 향한 ML 각 구단의 기대치도 폭락했다. 전성기의 추신수 처럼 5툴 외야수도, 마쓰이 히데키 같은 장타력과 정확성을 겸비한 외야수도 아니기 때문에 마이너리그 계약 이상을 바라보기는 힘든 상황이다.
물론 김현수가 마이너리그 계약을 감수하며 도전을 펼칠 가능성은 있다. 그런데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어도 다시 ML 무대에 서기 위해선 바늘구멍을 통과해야 한다. ML에선 때로는 실력보다 계약서가 선수의 운명을 결정한다. 2년 전 김현수도 계약서에 포함된 마이너리그 거부조항을 통해 대반전을 이뤘다. 반대로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한 채 ML에 도전할 경우 수많은 장벽을 넘어야 한다. 우선 열악한 마이너리그 환경을 견뎌야 한다. 그리고 각 구단 특급 유망주들과의 내부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해야 한다. 주축 선수의 부상이나 트레이드와 같은 행운도 동반돼야 다시 빅리그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다. 실제로 김현수는 2017시즌 볼티모어에서 트레이 맨시니(25)의 도약으로 인해 출장기회가 급감했고 트레이드로 이적했다.
현재 김현수 측은 오는 12월 11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윈터미팅을 통해 ML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파악할 계획이다. 김현수 측 에이전시 관계자는 “김현수 한 명을 위해 윈터미팅에 참가하는 것은 아니다. 2년 전부터 매년 윈터미팅에 참가했고 올해도 그 연장선상으로 참가한다. ML의 전반적인 흐름을 읽는 것에 비중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윈터미팅을 통해 김현수에 대한 ML의 정확한 평가를 확인하겠다는 의미가 함축돼 있다.
윈터미팅 결과를 받은 김현수가 한국으로 시선을 돌릴 경우 행선지는 친정팀 두산과 LG 중 한 곳으로 정해질 것이 확실해 보인다. 이번 FA시장에서 큰 손 역할을 한 롯데와 삼성 모두 더 이상의 대어 영입은 없다고 공언한 상황이다. 롯데, 삼성, 두산, LG를 제외한 6개 구단은 외부 FA 영입은 애초에 계획하지도 않았다. 프랜차이즈 스타의 복귀를 바라는 두산과 구단 역대 최고액 투자를 강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LG의 경쟁구도다.
양 팀 다 명분이 선다. 두산을 잘 아는 야구계 관계자는 “김태형 감독이 김현수의 복귀를 바라고 있다. 심지어 구단에 김현수만은 잡아달라고 요청했다는 얘기가 돈다. 김현수가 복귀하면 김 감독이 목표로 삼은 2018시즌 왕좌 탈환 가능성도 급격히 올라간다. 민병헌의 이적에 따른 전력약화도 오히려 공격에선 강화가 된다. 외야진이 가장 강한 팀도 롯데가 아닌 두산”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문제는 구단 내부사정이다. 김현수가 훌륭한 선수라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으나 영입 경쟁에서 승리한다는 확신을 갖기가 힘든 게 현실이다. 무엇보다 두산은 매년 뛰어난 선수가 이탈해도 육성을 통해 그 자리를 메웠다. 이러한 구단 운용의 기조가 반복될 가능성이 높은 게 사실”이라고 전망했다.
LG는 김현수 영입에 필요한 계약규모를 산정해 둔 것으로 알려졌다. LG가 김현수 측에 제시할 FA 계약 금액과 계악 성사시 두산에게 넘겨야할 보상액까지 합치면 KBO리그 역대 FA 최고액에 근접한 숫자가 찍힌다. 당초 황재균과 손아섭 영입도 고려했던 LG는 지난해처럼 FA 한 명에게 올인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손아섭 측과 협상에 임했으나 내부회의 결과 손아섭 영입비용보다 큰 돈을 들여 확실한 중심타자를 얻는 게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후문이다. 4회 통합우승에 빛나는 류중일 감독을 선임한 만큼 약점인 타선 강화와 함께 다시 가을야구 무대에 서는 게 LG가 세운 베스트 시나리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