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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30분 기다린 최홍만 경기, 누구의 욕심이 과했나
출처:스포츠한국|2017-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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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욕심이 과했던 것일까.

오후 8시에 시작하면서 무려 10경기나 잡아놔 마지막 경기 종료 후에는 12시가 다되어버린 주최측의 욕심일까 아니면 예전 같은 모습을 잃었음을 로드FC에서 이미 확인했음에도 다시금 K-1시절의 모습을 보고 싶었던 관중들의 욕심이었을까. 3시간 30분이나 기다린 최홍만의 경기는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크게 남겼다.

최홍만은 27일 오후 8시부터 서울 강서구 화곡동 KBS 아레나 특설 케이지에서 개최된 ‘엔젤스파이팅05& 별들의 전쟁’의 메인이벤트 무제한급 킥복싱 우치다 노보루(일본)를 상대로 3라운드 종료 후 심판 전원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는 오후 8시부터 열렸다. 게다가 평일인 월요일에 열렸다. 그렇다면 일반인들의 경우 당장 내일인 화요일 생업이 있기에 오랜시간 관람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엔젤스파이팅 측은 최홍만 경기로 인한 관심도 집중과 KBS N 스포츠와의 중계계약 등으로 인해 무려 10경기나 배정했다. 최홍만 경기는 당연히 가장 마지막 경기였고 MMA와 킥복싱이 섞여 있어 경기시간을 가늠키 쉽지 않았다.

결국 최홍만의 10번째 경기는 무려 오후 11시 30분경 시작됐다. 무려 3시간 반이나 기다린 후에야 최홍만을 볼 수 있었던 것이다. 타 격투기 단체의 경우 많아도 6~7경기를 배정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엔젤스파이팅 측이 무려 10경기나 평일 경기에 배정한 것은 아무래도 경기 후 대중교통을 이용해야하는 팬들로서는 쉽지 않았다. KBS 아레나의 입지가 교통편이 좋은 것도 아니었기에 더욱 아쉬웠다.

3시간 30분을 기다려도 경기내용이 뛰어났다면 별 얘기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날 최홍만의 경기는 기대와는 달리 다소 질척한 판정승으로 끝났다. 최홍만 경기하면 기대하는 압도적 신체에서 나오는 화끈한 펀치쇼는 없었다. 1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최홍만이 강하게 밀고 나가며 이런 모습이 연출되나 했으나 오랜만에 킥복싱 무대에 복귀하고 준비가 덜 되어 보이는 최홍만에게 예전 K-1에서 바다하리나 효도르를 상대로 비등하게 맞서던 10년전 모습은 없었다.

최홍만은 경기 내내 체력에 부쳐했고 글러브를 끼긴 했어도 강한 한방으로 상대 우치다를 KO시키기에는 부족했다. 결국 그에게 기대했던 KO는 없었고 다운 한번이 전부였다. 최홍만 경기에서 판정승을 보는 것은 익숙치 않았다.

결국 3시간 반이나 기다린 최홍만의 경기는 기대치에는 못 미치게 끝났다. 과했던 욕심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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