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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지진피해자 돕자" 올림픽금메달 경매 쾌척
출처:연합뉴스|2017-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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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강진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엘리트 체육인들의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 BBC방송은 15일(현지시간) 이란의 남자 역도 선수 키아누시 로스타미(26)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지진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돈을 모으려고 2016년 브라질 리우올림픽 금메달을 경매에 부치겠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로스타미는 지난해 8월 리우올림픽 역도 남자 85㎏급에서 개인 합계 396㎏(인상 179㎏·용상 217㎏)을 들어 세계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서 "나의 리우올림픽 금메달을 국민에게 돌려주고자 한다"며 "지진으로 비탄에 빠진 사람들을 돕기 위한 작은 걸음"이라며 겸손함을 나타냈다.

또 자신이 강진 사태 이후 잠을 자지 못하고 있다고 썼다.

로스타미는 인스타그램에 강진 피해자들을 도우려고 다른 운동선수 여러명과 협력하고 있다며 자신이 이불, 옷, 물통 등 구호물품 앞에 사진을 올렸다.

로스타미는 강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이란 북서부 케르만샤주 출신이고 쿠르드계 민족에 속한다.

지난 12일 오후 이란 북서부 케르만샤주와 이라크의 국경지대에서 발생한 규모 7.3 지진으로 이란에서만 430여명이 숨지고 8천여명이 부상했다.

온라인에서는 로스타미의 따뜻한 마음을 향한 박수가 쏟아졌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나쁜 뉴스만 나오는 가운데 로스타미가 사람들에게 희망을 줬다"고 칭찬했고 다른 이용자는 "로스타미의 선물이 국민을 행복하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로스타미가 이란에서 지진 피해자 돕기에 나선 유일한 스포츠 스타는 아니다.

과거 이란 축구대표팀 감독을 지낸 알리 다에이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모금 운동을 하고 있다.

다에이는 선수 시절 A매치(국제경기)에서 세계 최다득점은 109골을 기록한 세계적인 골잡이다.

다에이는 인스타그램에서 "우리가 뭉치면 많은 위대한 일을 할 수 있다"며 모금운동에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했다.

리우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에서 이란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사격 금메달을 딴 사레흐 자반마르디도 모금운동에 나섰다.

그는 "케르만샤주 동포들을 돕기 위해 나의 가장 소중한 메달을 경매에 내놓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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