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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액 FA 시대 연 KIA 김주찬 재계약 기준도 바꾼다
- 출처:스포츠서울|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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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프리에이전트(FA) 황재균이 kt와 총액 88억원에 계약을 맺었지만 여전히 올해 스토브리그에는 불이 붙지 않았다. 손아섭과 민병헌, 해외시장과 국내복귀를 놓고 저울질 중인 김현수 등과 각 구단이 눈치싸움을 하고 있다. 대어뿐 아니라 최준석, 정근우, 손시헌(이상 내야수), 김주찬, 이종욱(이상 외야수) 등 FA 재자격자들의 거취에도 관심이 모인다. 일각에서는 “올해도 김주찬이 재자격자들의 몸값 결정에 영향을 끼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무슨 의미일까.
롯데에서 FA 자격을 얻은 김주찬은 2012년 겨울 KIA와 50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 LG에서 FA 자격을 얻어 넥센으로 돌아간 이택근에 이어 외야수 50억원 시대를 본격화한 선수로 평가되고 있다. 당시만해도 ‘파격’이라는 얘기가 나올만큼 거액에 계약이 이뤄졌는데 이는 대한야구소프트볼 김응용 회장의 한마디가 크게 작용했다. 당시 한화 지휘봉을 잡고 있던 김 회장은 “김주찬 정도의 능력이면 몸값 50억원이 아깝지 않다”며 우회적으로 러브콜을 보냈다. 이 50억원 발언이 도화선이 돼 김주찬의 적정몸값을 결정했다는 게 야구인들의 공통 견해다.
이적 첫 해 부상으로 47경기 출장에 그친 김주찬은 2014년 100경기에서 타율 0.346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기량을 뽐내더니 지난해 23홈런 101타점 97득점 타율 0.346로 국내 최고 타자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도 5월까지 1할대 빈타에 허덕이다 반등에 성공해 시즌을 0.309로 마무리했다. FA 재자격을 얻는 해임에도 불구하고 ‘캡틴’ 중책을 맡아 팀을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으로 이끌었다. 실력과 인성을 모두 갖춘, 후배들의 신뢰를 한 몸에 받는 팀의 중심으로 거듭났다. 결과적으로 5년 전 ‘오버페이’ 논란을 실력으로 무마시켰다. 때문에 올해 김주찬의 계약규모가 재자격 선수들의 기준점이 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구단이나 선수 모두 5년 전처럼 김주찬을 협상 기준점으로 삼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문제는 과거에는 선수들이 김주찬을 기준으로 삼았다면, 올해는 구단이 그를 기준점을 삼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국내 톱 클래스 타자로 우뚝 선데다 우승 프리미엄까지 안고 있으니 웬만한 성적으로는 김주찬만큼 받기 어렵다. KIA측은 “김주찬은 이범호와 함께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해 준 선수다. 모래알 같은 팀을 끈끈한 조직력의 팀으로 거듭나게 한 동력은 라커룸에서 후배들과 신뢰를 구축한 베테랑들의 보이지 않는 헌신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물론 모기업의 실적 저조로 마음껏 돈보따리를 풀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지만 양현종과 함께 반드시 동행해야 할 선수로 보고 있다. 30대 후반으로 접어드는 나이 등을 고려하면 계약기간에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우승 프리미엄까지 더해 재평가 받을 좋은 기회다. 김주찬의 재계약 소식을 KIA팬만 기다리는 게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