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결원이 생겼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골든스테이트의 션 리빙스턴(가드, 201cm, 87.1kg)이 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워싱턴 위저즈와의 홈경기에서 출전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리빙스턴은 부상이 개인사정으로 경기에 불참한다. 최근 데빈 해리스(댈러스)의 형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리빙스턴은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자리를 비운다.

해리스의 형인 브루스 해리스는 현지사각으로 목요일 새벽에 교통사고를 피하지 못했다. 결국 세상을 등지게 됐다. 형이 눈을 감은 만큼 해리스는 댈러스 전력에서 당분간 제외됐다. 댈러스도 그가 돌아올지 어떤 성명도 발표하지 않으면서, 일단은 해리스가 개인적인 아픔을 최대한 털어내고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리빙스턴도 아픔이 컸던 것으로 보이는 만큼 선뜻 장례식에 참석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더 대단한 것은 골든스테이트 입장에서도 선수의 지인이 운명을 달리한 만큼 이를 개인사정으로 간주해 전력에서 제외시켰다는 점이다. NBA와 MLB에서는 흔한 일이겠지만, 리빙스턴의 동료애와 골든스테이트의 통 큰 결정이 사뭇 인상적이다.

리빙스턴은 지난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가 됐지만, 골든스테이트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골든스테이트는 리빙스턴과 계약기간 3년 2,400만 달러의 계약을 건넸다. 계약 마지막 해에는 200만 달러만 보장되는 부분보장계약이다. 리빙스턴마저 골든스테이트에 남게 되면서 골든스테이트는 큰 출혈 없이 우승 전력을 유지하게 됐다.

그는 이번 시즌 5경기에서 경기당 16.4분을 소화하며 4.8점(.524 .--- .500) 2.4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다만 지난 2015-2016 시즌부터 30대에 진입한 리빙스턴은 세 시즌 연속 출전시간과 평균 득점이 소폭 하락하고 있다. 그만큼 골든스테이트의 선수층이 두텁다는 반증이다.

리빙스턴은 현지나이로 이제 32살을 넘겼다. 아직 많은 나이가 아니고, 여전히 코트를 왕성하게 누벼야 할 때다. 하지만 그는 20대 내내 큰 부상으로 얼룩진 선수생활을 보낸 만큼 이전처럼 평균 20분 안팎의 시간을 뛰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파악된다. 골든스테이트에서도 큰 역할보다는 전력을 메우는 역할을 맡고 있고, 이를 잘 수행하고 있다.

오히려 여타 팀에서 좀 더 많은 시간을 뛰었다면, 선수생활 내내 여러 차례 큰 부상을 당했던 만큼 상대적으로 노쇠화가 예상보다 이른 시각에 다가왔을 수도 있다. 하지만 골든스테이트에서 꾸준히 출전시간 관리를 받으면서 큰 부담 없이 뛰고 있는 만큼 선수생활을 좀 더 잘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골든스테이트는 이번 시즌 출발이 우승후보답지 못하다. 시즌 개막전에서 휴스턴 로케츠에게 역전패를 당하더니 나흘 만에 다시 패배를 떠안고 말았다. 지난 22일에는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11-101로 무릎을 꿇었다. 이후 댈러스 매버릭스와 토론토 랩터스를 상대로 연승을 이어가고 있는 그는 워싱턴에 이어 디트로이트를 홈에서 상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