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한국체대, 삼성증권 후원, 57위)이 ATP투어 500시리즈 바젤오픈(총상금 229만1천850유로) 2회전에 올랐다.

10월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대회 1회전에서 정현이 파올로 로렌지(이탈리아, 41위)를 1시간 36분 만에 6-3 6-1로 물리쳤다.

이로써 정현은 올 시즌 투어급 이상 대회에서 20승을 기록했다.

또 지난 8월 열린 ATP투어 1000시리즈 웨스턴앤서던오픈을 시작으로 5개 대회 연속 본선 1회전을 통과했으며 다음 달 7일부터 열리는 Next Gen ATP 파이널 출전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첫 세트, 정현은 4차례 더블폴트를 비롯해 46%의 첫 서브 성공률을 기록했지만 76%의 높은 첫 서브 득점률, 55%의 두 번째 서브 득점률을 보이며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잘 지켜냈다.

반면 로렌지는 68%의 첫 서브 성공률을 기록했지만 첫 서브 득점률과 두 번째 서브 득점률이 각각 65%, 27%에 그쳤다.

초반 두 선수는 3-3까지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잘 지켜내며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7번째 게임, 정현은 15-40 상황에서 안정감 있는 스트로크로 상대를 흔들었고 연속 4포인트를 따내며 4-3의 리드를 만들었다.

이어진 8번째 게임에서 상대가 거센 공격을 시도하며 두 차례 브레이크 기회를 만들었지만 정현은 침착한 경기운용으로 7차례 듀스 끝에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켰다.

승기를 잡은 정현은 9번째 게임에서 좌우를 흔드는 스트로크로 로렌지를 괴롭혔고 A-40에서 상대가 더블폴트를 범해 6-3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두 번째 세트, 정현은 세계 41위를 상대로 한결 여유있는 플레이를 펼쳤다. 스트로크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했고 상대의 네트플레이와 드롭샷에 빠른 발로 대처하며 로렌지를 압도했다.

첫 번째 게임, 각도 깊은 포핸드 스트로크로 1-0을 만든 정현은 두 번째 게임에서 강력한 백핸드 스트로크와 절묘한 백핸드 슬라이스 등을 선보이며 5차례 브레이크 기회를 만들었다.

비록 브레이크에 성공하진 못했지만 3번째 게임을 러브 게임으로 가져온 정현은 4번째 게임에서 상대의 서비스 게임을 가볍게 브레이크해 3-1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정현은 5번째 게임 40-30에서 날카로운 백핸드 다운더라인을 성공시켜 4-1로 앞서 갔다.

6번째 게임, 강력한 스트로크로 상대의 네트플레이를 무산시킨 정현은 곧바로 포핸드 다운더라인을 성공시켜 또 다시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이어진 7번째 게임, 정현은 자신의 서비스 게임에서 안정감있는 랠리로 상대의 실수를 유도해 6-1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2회전에 진출한 정현은 3번시드 다비드 고핀(벨기에, 10위)과 피터 고조츠키(독일, 69위)의 승자와 3회전 진출을 다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