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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데스 ISSUE] '무릎 꿇기' 동참 베를린, "인종 차별 반대"
- 출처:인터풋볼|2017-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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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타 베를린이 최근 미국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무릎꿇기‘ 행동에 동참했다. 인종차별에 반대한다는 뜻도 밝혔다.
베를린은 14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펼쳐진 2017-18 독일 분데스리가 8라운드 경기에서 샬케 04에 0-2 패배를 당했다.
경기 시작 전, 특이한 광경이 펼쳐졌다. 그라운드 위의 베를린 선수들이 모두 무릎을 꿇었다. 이 뿐만이 아니었다. 벤치의 베를린 코칭 스태프들도 이 행동에 동참했다.
장내 아나운서는 "베를린은 다채로운 구단이다. 우리 구단은 다양성을 추구하며 폭력에 반대한다"고 외쳤다. 이어 "이러한 이유로 베를린은 차별에 반대하는 미국 운동 선수들의 무릎 꿇기에 동참한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베를린의 퍼포먼스는 최근 미국에서 벌어지는 운동 선수들의 ‘무릎 꿇기‘를 지지하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미국프로풋볼(NFL) 선수들을 중심으로 운동 선수들이 국민 의례를 거부하고 ‘무릎 꿇기‘가 번지고 있다.
이같은 행동은 NFL 전 쿼터백 콜린 캐퍼닉이 시작이었다. 그는 경찰의 흑인 과잉 진압에 항의하는 뜻으로 국가 연주 도중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수많은 선수들이 여기에 동참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미국 정부의 대응도 문제가 됐다.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이 무릎을 꿇은 선수들을 ‘개XX‘로 비유했다는 사실이 알려졌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NFL 경기 관람 도중 선수들이 무릎을 꿇자 경기장을 박차고 나갔다.
반발은 더 커지고 있다. 미국프로농구(NBA) 선수들은 팔짱을 끼고, 미국메이저리그(MLB)에서도 몇몇 선수들이 무릎을 꿇는 등, 미국 정부에 저항을 뜻을 보내고 있다.
여기에 독일 팀인 베를린이 힘을 더했다. 베를린은 무릎 꿇기 직후 구단 공식 SNS에 "포용의 베를린, 열린 세계, 지금도 영원히"라는 글을 게시했다. 이어 독일 분데스리가는 "베를린의 위대하고 중요한 퍼포먼스다"라며 베를린의 ‘무릎 꿇기‘ 사진을 올렸다.
베를린의 수비수 세바스티안 랑캄프는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우리는 21세기에 살고 있다. 18세기가 아니다. 아직도 몇몇 사람들은 그들의 생각을 알맞게 발전시키지 못한 것 같다. 우리가 미국 선수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면 좋겠다"라며 무릎 꿇기에 지지의 뜻을 밝혔다.
실제로 독일 분데스리가를 비롯한 세계 정상급 리그엔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이 활약한다. 베를린에도 유럽 선수들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코트디부아르, 호주 국적 등의 선수들이 뛰고 있다. 그리고 이들은 다 같이 무릎을 꿇으며 ‘인종 차별 반대‘의 뜻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