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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톡] 린드블럼이 본 롯데의 질주 "승리 열망 강하다"
출처:SPOTV NEWS|2017-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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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를 향한 열망이 가장 달라졌다."

조쉬 린드블럼(30, 롯데 자이언츠)이 떠나 있던 6개월. 롯데는 조금 달라져 있었다. 린드블럼이 풀타임으로 활약한 지난 2시즌과 비교해 사직구장의 열기가 더 뜨거워졌고, 선수들의 승리를 향한 열망은 더 강해져 있었다. 지난 2시즌 롯데는 연달아 8위에 머물렀다. 후반기를 앞두고 린드블럼이 합류했을 때만 해도 롯데는 가을 야구를 확신하기 어려웠다. 41승 1무 44패 7위로 전반기를 마감하며 가을 야구 마지노선인 승률 5할을 맞추지 못했다.

롯데는 후반기 들어 폭주하기 시작했다. 52경기에서 34승 1무 17패 승률 0.667를 기록하며 4위에 올라섰다. 후반기 성적만 두고 보면 선두 두산 베어스(승률 0.692)에 이어 2위다. 18일 현재 3위 NC 다이노스와 승차는 불과 0.5경기다. 조심스럽게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까지 바라보고 있다.

선수 한 명의 힘이 절대적이진 않겠지만, 현장에서는 ‘린드블럼이 시즌 중반 합류하면서 롯데가 탄력을 받았다‘는 말이 나왔다. 다른 구단 감독들은 "전반기에는 롯데가 선발 로테이션이 무너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린드블럼이 합류하면서 레일리-박세웅-송승준-김원중까지 선발 로테이션이 원활하게 돌아가면서 불펜 소모를 크게 줄였다"고 입을 모았다.

린드블럼에게 현장의 평가를 들려주자 "지난 2년 동안 롯데에는 꾸준히 좋은 선수가 많았다. 다만 하나로 뭉치는 시너지가 나오지 않아서 좋은 결과로 연결되지 않았다. 올해는 시너지 효과가 나고 있다. 한 선수가 잘했다기 보다는 모든 선수가 자기 몫을 다하고 있다. 전반기부터 좋은 흐름은 있었는데, 후반기에 터진 거 같다. 나는 팀 흐름이 좋아진 후반기에 합류했을 뿐이다. 내 덕에 탄력을 받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어 "성적이 나기 시작하면서 승리를 향한 선수들의 열정이 커졌다. 사실 지난 2시즌은 그런 점이 부족할 때도 있었다. 많은 팬들이 찾아와 주시는 만큼 선수들은 더 승리를 갈망하게 되는 거 같다"고 덧붙였다.

 

 

후반기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린드블럼은 10경기 3승 3패 59⅔이닝 평균자책점 4.37을 기록했다. 스스로 만족하기에 빼어난 기록은 아니다. 그러나 개의치 않았다. 린드블럼은 "합류할 때부터 개인적인 목표는 없었다. 팀이 이길 수 있는 기회로 연결하자는 생각만 갖고 경기에 나섰다"며 팀 승리와 포스트시즌 진출 2가지만 신경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롯데의 후반기 터닝 포인트가 린드블럼 합류라면, 올 시즌 터닝 포인트는 이대호(35)의 친정 복귀다. 린드블럼은 이대호와 함께 뛰면서 느낌 점을 묻자 "확실히 팀에 좋은 영향을 준다. 이대호는 타선의 중심이고, 부산 팬들이 기다려왔던 선수다. 클럽하우스 리더이자 그라운드의 리더이기도 하다. 또 큰 경기에 강한 선수다. 여러 면에서 팀에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했다.

사직구장은 승리, 나아가 5년 만에 가을 야구를 갈망하는 선수단과 팬들의 열기에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린드블럼은 "요즘 정말 즐겁다. 선수들은 팬들이 많이 와 주시면 감사하다. 늘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고, 지난 시즌 딸이 아플 때 팬들이 함께 기도하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했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린드블럼의 셋째 딸 먼로는 지난해 심장병 수술을 받았는데, 최근 많이 건강해졌다.

린드블럼은 덤덤하게 롯데 유니폼을 입고 맞이할 첫 가을 야구를 기다렸다. 린드블럼은 "포스트시즌이 중요하긴 하지만, 여러 경기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시즌 때와 똑같이 팀 이 승리할 기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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