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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충만 이란…"한국이 이길 수 있을 것 같나?"
출처:뉴스1|2017-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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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이란을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나?"

이란의 기세가 하늘을 찌른다. 감독, 선수, 언론 모두 한국전을 앞두고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이란은 31일 오후 9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조별리그 9차전을 치른다.

한국을 상대로 이란은 자신감이 넘쳐난다. 이란의 최근 성적을 보면 이해가 간다. 이란은 지난해 9월부터 진행된 최종예선 8경기에서 단 한 골도 내주지 않는 짠물 수비와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무패(6승 2무)를 기록 중이다. 이런 성적으로 개최국 러시아, 월드컵 단골손님 브라질에 이어 세 번째로 본선 진출도 확정지었다.

또한 이란은 한국을 상대로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4경기 연속 1-0으로 이겼다. 지난해 10월에는 자신들의 안방에서 한국에 단 한 개의 유효 슈팅도 내주지 않고 완승을 거둔 바 있다.

이런 자신감은 어려운 여건에서 한국전을 준비하는 이란에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이란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처음으로 23명이 함께 정상적인 훈련을 진행했다.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29일 오후 늦게 팀에 합류하고 몇몇 선수들은 비행 이동에 피로를 느껴 정상적으로 훈련을 진행하지 못했다. 한국전을 앞두고 시간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 이란은 이번에 경험이 풍부한 마수드 쇼자에이(33·파니오니스)를 비롯해 페이만 몬타제리(34·움 살랄), 안드라니크 테이무리안(34·마산 사지), 코스로 헤이다리(34·에스테그랄) 등을 명단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대신 사만 고도스(24·외스터순드FK), 오미드 누라프칸(20) 루스베흐 체쉬미(24·이상 에스테그랄) 등 새얼굴을 불렀다. 경험이 없는 새 얼굴들의 합류로 경험이 떨어 질 수 있는 이란이다.

그러나 이란은 걱정이 없어 보인다. 수장인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부터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장단점은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다. 한국 축구에 대한 평가는 경기가 끝난 뒤 전하겠다"면서 "한국이 죽을 힘 다해 뛰겠지만 우리도 죽을 힘 다해서 한국전 5연승을 이어가겠다"고 오히려 자신감을 피력했다.

감독의 자신감은 선수들에게도 이어진다. 이란의 주장 아쉬칸 데자가(30·무적)는 30일 국내 취재진과 만나 "한국은 많은 선수들이 유럽에서 활약하는 좋은 팀"이라고 상대를 띄워준 뒤 "(한국의) 새로운 감독이 어떤지 내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기세가 당당한 선수단을 바라보는 이란의 취재진도 시선이 다르지 않았다. 이란의 공개 훈련 뒤 이란의 미잔 뉴스 에이전시의 밀랏 아자미 기자는 "이란은 누구 한 명에 치중하는 팀이 아니다. 몇몇이 빠졌지만 지금의 전력은 95%"라면서 "이란은 훌륭한 팀"이라고 자국 대표팀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자미 기자와 대화 도중 이란의 다른 기자는 "한국이 이란을 상대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나?"라고 자신감 넘치는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이란은 이번에도 한국을 상대로 무실점 승리를 거둘 수 있다는 확신이 가득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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