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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귀후 첫 GS승리 샤라포바, "경기가 정말 하고싶었다"
- 출처:테니스코리아|2017-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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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기자회견실에서 진행된 샤라포바의 인터뷰를 정리했다.
Q1. 선수로서의 커리어와 삶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자서전을 쓰는 기회를 갖고 있다. 그 자서전에 오늘의 멋진 오프닝 승리에 대해 쓸 것인가? 어떤 의미에서 이날의 승리가 첫 그랜드슬램 타이틀인 윔블던 우승 또는 프랑스오픈 우승과도 견줄 만 한 큰 순간들 같다.
샤라포바_ 우선 이번 대회 와일드카드를 받았을 때 정말 기뻤다. 오랜만에 US오픈에서 경기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2014년 이후 3년 만이다). US오픈에서의 첫 훈련은 센터코트에서 하고 싶었지만 코트 문제로 일정이 바뀌어 다소 화가 났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러한 상황 조차도 고마웠다. 대진이 나온 순간, 내 대진이 참 힘들다는 것을 알았다. 할렙과는 만날 때마다 멋진 경기를 해왔기 때문이다(이날 경기 전까지 샤라포바는 할렙을 상대로 6차례 만나 모두 이겼지만 그 중 3차례는 세트 올이었다).
최근 경기를 거의 하지 못했기 때문에 사실 승리 가능성을 낮게 봤다. 그럼에도 승리를 거둬 매우 자랑스럽다.
Q2. 이번 경기 중 겪었던 감정 변화에 대해 얘기해줄 수 있나? 경기 내내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승리가 확정된 후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봤다.
샤라포바_ 경기 자체에 매우 흥분됐었다. 경기가 정말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일단 라켓을 잘 쥘 수 있도록 손톱을 다듬고 그동안 할렙과의 경기를 유투브로 꼼꼼히 분석했다.
확실한 사실은 세계2위 선수와 US오픈 1회전에서 경기했고 이겼다는 것이다. 그렇게 높은 랭킹의 선수와 경기한 것이 정말 오랜만이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도 감정적이 됐다.
Q3. 경기 직후 얼굴에 흐르는 눈물을 볼 수 있었다. 기쁨의 웃음 또한 볼 수 있었다. 두가지 감정을 동시에 느끼는 듯 했다. 실제로는 어떠한 느낌을 받았나?
샤라포바_ 나와 팀이 그동안 해왔던 많은 것들에 대한 감정이 먼저 들었다. 당시의 상황과 하나하나 헤쳐 나갔던 것들, 그리고 그 순간 나와 함께한 팀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
테니스는 매우 개인적인 운동이다. 테니스를 하다 보면 대부분의 시간에 나 혼자만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곤 한다. 하지만 복귀한 이후에 나는 마치 한 팀의 일원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단지 나 자신만을 위해서 이기려고 하지 않는다. 나를 위해 서있는 모든 사람을 위해 이기려 한다. 이는 참 특별한 감정이다.
Q4. 이날 보여준 경기력과 상대한 할렙이 현재 정상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이번 대회 목표를 조금 더 상향 조정 해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샤라포바_ 일단은 승리를 잠시 즐기고 싶다. 이번 승리는 내게 정말 크다. 그리고 다음 경기를 준비할 생각이다.
Q5. 관중석에서 경기내내 매우 긍정적인 반응이 흘러나왔다. 힘든 시기를 겪으면서, 오늘처럼 관중들의 응원을 받는다는 것은 어떠한 의미일까?
샤라포바_ 정말 특별하다. 미국 관중들의 지지를 느낄 수 있었다. 경기장에 들어서면 내가 하는 모든 것들에 대해 관심이 집중된다. 나는 그러한 것에서 에너지를 느낀다. 이러한 감정이 정말 좋다.
Q6. 앞서 US오픈이 준 와일드카드에 대해 말했다. 하지만 프랑스오픈은 이를 부여하지 않았다. 이러한 결정이 공평하다고 생각하나?
샤라포바_ 그건 과거의 일이다. 그리고 지금은 지금이다.
Q7. US오픈 센터코트인 아서 애시 스타디움 야간 경기 커리어 통산 18승 무패라는 멋진 기록을 갖고 있다. 센터코트에 배정되는 야간 경기야말로 “황금 시간대” 경기다. 이렇게 큰 관심이 집중되는 시간에 강한 이유가 뭘까?
샤라포바_ 모르겠다. 내 철학은 코트 밖 모든 상황까지는 결코 트레이닝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기회‘라는 것을 좋아한다. ‘도전‘ 또한 좋아한다. 그것이 바로 내가 경기를 하는 이유다. 이런 것들이 내게 도움을 준다.
Q8. 이번 경기로 할렙과 7차례 만나 모두 승리하게 되었다. 할렙과의 대결에서 경기를 확실히 풀어갈 수 있는 방법이 있나?
샤라포바_ 할렙과의 경기에서 내가 확실히 풀어가는 법이 있다고는 말할 수 없다. 우리 둘은 이전에도 정말 힘든 경기를 해왔다. 일방적인 경기는 단 한 번도 없었다.
할렙과 같은 타입은 정말 어렵다. 그녀는 3시간동안 꾸준히 뛰면서도 멋진 샷을 생산해 내기 때문이다. 오늘도 할렙은 경기 말미까지 다운더라인 러닝 위닝 샷을 쏟아냈다.
비록 할렙은 졌지만 서로 후회없는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Q9. 오늘 입은 경기복의 디자인에도 참여를 했나?
샤라포바_ 그렇다. 나이키에서 리카르도 티시(이탈리아 패션디자이너)와 함께 작업했다. 개인적으로도 리카르도와 만났다. 그는 현재 Givenchy(지방시)와도 함께 한다. 나이키와 함께한 협업에 대해 고맙고 이는 정말 특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