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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캉테 잊은 마티치, 포그바와 동반 상승
- 출처:베스트 일레븐|2017-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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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마냐 마티치가 드디어 짝을 찾은 듯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 후 폴 포그바라는 찰떡궁합 동반자를 만나 날개를 폈다. 적에서 동지가 된 둘이다.
맨유는 19일 오후 8시 30분(한국 시각) 영국 웨일스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경기에서 스완지 시티를 4-0으로 대파했다. 이날 경기에서 후반전 포그바의 공격력을 이끌어낸 조세 무리뉴 감독의 전략이 잘 맞아 떨어졌다. 시즌 개막전이었던 웨스트햄전에 이어 상당히 강력한 경기력을 뽐냈는데, 그 중심에는 포그바가 있다. 포그바는 1골 1도움을 올리며 맨유의 핵심 선수임을 증명해냈다. 그리고 그 포그바 뒤에는 묵묵히 조력자 역할을 해낸 마티치가 있었다.
포그바는 지난 EPL 1라운드 웨스트햄전 후 인터뷰에서 “마티치가 내 뒤쪽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나는 이런 식으로 플레이하는 게 좋다. 이번 시즌 더 많은 골을 넣고 싶다”고 말했다. 또 마티치를 영입한 팀의 결정에 박수를 보낸다면서 마티치의 합류를 기뻐했다.
마티치의 새 파트너 포그바는 캉테와 마찬가지로 박스-투-박스 미드필더 역할을 소화한다. 차이가 있다면 포그바는 공격적인 성향이 더 짙다는 점이다.
첼시에서는 캉테와 마티치 모두 수비에 치중하다보니 때로 포지션이 겹치거나 공수 전환에 빠르게 대처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곤 했다. 공중볼 경합에서도 키가 큰 마티치가 먼저 나서야 했다. 이러한 이유로 안토니오 콘테 첼시 감독은 종종 벤치에서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불러내 공격력을 높이곤 했다.
반면 맨유에서 마티치는 포그바의 공격력을 한층 더 끌어올리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이고 있다. 190cm가 넘는 둘은 제공권 장악에 전혀 무리가 없고, 공수에서는 역할 구분이 뚜렷해 각자가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됐다.
이날 마티치는 공격진이 부진한 상황에서 아래쪽 플랫 4를 잘 지키는 동시에 포그바가 자유롭게 드리블을 즐기도록 수비 부담을 덜어줬다. 후반 30분에는 포그바가 2선으로 올라가고, 마티치는 교체돼 들어온 마루앙 펠라이니와 발을 맞췄다. 보다 강화된 공격력과 안정감 있는 볼 소유를 바탕으로 맨유는 단 4분 만에 세 골을 추가할 수 있었다.
이 경기에서 마티치가 기록한 91%라는 높은 패스 성공률이 특히나 인상적인데, 이는 포그바가 공격에 가담할 때에 마티치가 그를 대신해 연결고리 역할을 확실히 했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
아직 많은 것을 평가하기엔 이르나, 적어도 1·2라운드에서는 새 팀에서의 주전경쟁을 염려하던 마티치도, 지난 시즌 저조한 득점으로 아쉬워했던 포그바의 모습도 찾아볼 수 없었다. 맨유는 둘의 상생 덕분에 기분 좋은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