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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색 혹은 기대이상' 두산, 새 응원가 공개되던 날
출처:OSEN|2017-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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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새로운 응원가를 출시했다.

두산은 28일 잠실 KIA전에서 새롭게 응원가 5곡을 새롭게 공개했다. 이날 타석 상황에 따라서 팬들이 들을 수 있는 곡도 있었지만, 일단 새롭게 만들어진 곡은 총 5곡. 민병헌, 박건우, 오재일, 박세혁, 허경민이 주인공이다.

이들의 응원가가 바뀐 이유는 저작권 때문이다. 올해부터 동의없이 원곡을 편곡하거나 개사하는 것이 ‘인격저작권‘ 침해라고 문제가 제기됐다. 구단들은 저작권료를 추가로 부담하며 될 수 있으면 팬들에게 친숙한 기존의 응원가를 유지하려고 했다. 그러나 문제는 외국곡 등 저작권 합의가 어려울 경우 곡. 이 경우 합의가 어려울뿐더러, 거액을 지급해야하는 만큼, 새롭게 응원가를 만들 수밖에 없었다.

두산의 경우 민병헌의 응원가가 대표적이었다. 민병헌의 응원가 원곡은 ‘ABBA‘의 ‘Honey, Honey‘. 현실적으로 저작권 합의가 어려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두산은 본격적으로 새 응원가 만들기에 들어갔다. 두산 마케팅 담당자는 "시즌 초에 잠깐 사용하다가 인격저작권 문제가 나오면서, 이 사실을 구단에서 인지하고 합의가 되지 않은 곡은 경기 중 틀지 않았다"라며 "이후 곧바로 새 응원가 만들기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구단을 대표하는 선수들의 응원가였던 만큼, 어려움도 따랐다. 무엇보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응원가가 입에 붙은 만큼 새로운 응원가에 대한 거부감을 필연적일 수밖에 없었다.

두산 마케팅 담당자는 "개작 동의서를 원곡자에게 받은 뒤 응원단과 함께 새 응원가 만들기에 나섰다. 처음에는 들으면 거부감이 생기는 만큼 친숙한 리듬을 우선으로 고려했다"라며 "또 선수의 이미지와 어울리는 것을 고려했다. 예를 들면 오재일의 선수 경우 거포인 만큼, 웅장한 분위기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두산이 내놓은 응원가 5곡 중 민병헌의 응원가는 창작곡, 나머지는 그룹 ‘B1A4‘의 곡에서 나왔다. 두산 관계자는 "B1A4의 곡 중 적합한 리듬이 많아서 요청했는데, 흔쾌히 받아줬다"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응원가는 많은 사람이 따라 불러야 하는 만큼, 신중하게 만들어야 해서 꽤 시간이 걸렸다. 우선 컨셉을 잡아야 하고, 1차, 2차 데모 녹음, 또 세션 녹음, 마지막으로 보컬로 녹음을 한 뒤 최종 점검을 하게 된다. 이런 과정을 거치다보니 시간이 꽤 걸렸다"고 덧붙였다.

오랜 고민 끝에 만들어진 두산의 새로운 응원가가 공개됐고, 팬들의 반응은 반반으로 나뉘었다. 일단 기존의 응원가가 강렬했던 만큼, 새로운 응원가에 대한 적응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었다. 이날 야구장을 찾은 박민성 씨는 "기존에 응원가가 너무 입에 붙어서 그런지 어색하다. 기존의 응원가를 다시 불렀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민진수 씨 역시 "기존 응원가가 좋았던 것 같다. 아무래도 어색한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반면 새로운 응원가에 대한 호평도 이어졌다. 10년 넘게 두산 팬을 했다고 밝힌 진상미 씨는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항상 새롭게 응원가가 나오면 거부감이 들었는데, 이번 응원곡은 중독성이 있다. 특히 민병헌 선수의 응원가는 기존과 가사가 비슷해서 금방 따라 부를 수 있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박수민 씨 역시 "괜찮은 것 같다. 적응이 필요할 것 같은데, 금방 익힐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두산 관계자는 "아무래도 응원가를 처음 공개하면 낯설어서 어색해 한다"며 "그래도 이번에는 대중가요를 이용해서, 거부감이 크게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존 응원가에 익숙하던 사람도 쉽게 따라 할 것 같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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