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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범호의 제안 "연속 10득점 대기록, 티셔츠로 남기자"
- 출처:연합뉴스|2017-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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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신기원을 연 KIA 타이거즈 선수단이 기념 티셔츠로 기록을 남긴다.
KIA는 6일 인천 SK 행복드림 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에서 5-3으로 승리하며 지난달 27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이어 온 두 자릿수 득점 행진을 8경기에서 마감했다.
KIA는 이 8경기에서 111득점으로 경기당 13.9점을 올렸고, 팀 타율 0.420으로 상대한 투수진을 무차별 폭격했다.
연속 경기 두자릿수 득점은 역사가 100년이 훨씬 넘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도 6경기, 일본프로야구는 4경기가 최장 기록이다.
타격에는 사이클이 있다. 오늘 10점을 내도 내일 1점도 못 내는 게 야구다.
KIA 베테랑 내야수 이범호(36)는 6일 SK전을 앞두고 기록 중단을 예감한 듯 "8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념하는 티셔츠를 선수단에서 맞춰야 하나 싶다. 평생 남을 기록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리고 구체적 방안으로 "8경기에서 엔트리에 들었던 선수의 이름을 다 적는다면 더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기간 KIA에서 한 번이라도 타석에 들어간 선수는 모두 15명이다.
최형우(0.636)의 타율이 가장 높았고 그 뒤를 이범호(0.467), 김선빈(0.464), 서동욱(0.455), 이명기(0.447), 김주찬(0.429), 최원준(0.429), 나지완(0.400) 등이 4할대 타율로 따른다.
로저 버나디나(0.394), 안치홍(0.344), 김민식(0.292)도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으며 신종길(0.286), 김호령(0.250), 한승택(0.200), 김지성(0.200)도 대기록에 힘을 보탰다.
엔트리에 포함된 야수는 적어도 한 번씩은 타석에 들어가 모두 안타를 때렸다. 야수 최고참 이범호가 제안한 ‘기념 티셔츠‘에 무임승차하는 선수가 없는 셈이다.
이범호는 "아직 진행 중인 기록이니 (중단되면) 선수단 상조회 총무 (김)주찬이한테 이야기해보겠다"며 추진에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KIA 구단도 긍정적인 반응이다.
구단 마케팅 담당자는 "안 그래도 선수단 의견을 전달받았다. 8경기 연속 득점 기념상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단에서 엔트리의 모든 선수 이름을 넣어 달라고 요청했다. 디자인 같은 것까지 고려해서 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KIA의 기록 행진은 이뿐만이 아니다. 이범호는 통산 1천 타점을, 헥터 노에시는 구단 최장인 14연승에 성공했다. 양현종은 통산 98승으로 100승에 2승만을 남겨뒀다.
구단 관계자는 "이번에 워낙 많은 기록이 쏟아져 최대한 효율적으로 팬들에게 상품을 선보일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