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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위크엔드스토리 신지현①] “코트 복귀 상상만으로”… 눈물 ‘뚝뚝’
출처:스포츠월드|2017-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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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하고 어두운. 터벅터벅 외로운 걸음 소리가 울려퍼지더니, 이윽고 밝은 빛이 체육관을 비춘다. 농구공 튀기는 소리에 얼굴을 빼꼼 내밀었더니, 울음이 목을 타고 넘어가는 소리만 꺼이꺼이 들리며 고요한 체육관을 울렸다. 벌써 재활만 2년째. 어둡기만 했던 긴 터널을 쉼없이 달려야 했던 그에게 비로소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희망의 빛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는 이 스토리의 주인공은 바로 여자농구 신예 가드 신지현(22·KEB하나은행)이다. 스포츠월드는 긴 재활을 마치고 2017∼2018시즌 코트 복귀를 향해 운동화 끈을 질끈 동여맨 그와 최근 용인시 소재 KEB하나은행 여자농구단 숙소에서 만나 그동안 털어놓을 수 없었던 재활의 외로움과 극복 과정을 들었다. ①코트 복귀 상상만으로 눈물 ‘뚝뚝’ ②‘다친 후에 별로’라는 말… “죽기보다 싫다”

▲코트 복귀 상상만으로 눈물 ‘뚝뚝’

“부상을 극복하는 데는 요령이나 방도가 없는 것 같아요. 2년 동안 그냥 현실을 받아드리고, 버틸 때까지 버텼다.”

신지현은 그의 2년을 한마디로 정리했다. ‘2015년 9월1일’은 그의 농구에서 최악의 날이었다. 일본 WJBL 아이신과의 연습경기에서 왼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당했다. 2014∼2015시즌 신인상을 수상하며 한국 여자 농구의 차세대 스타로 꼽힌 그는 그렇게 팬들의 기억에서 점차 사라져갔다. 최근 두 시즌 1군 출전 없음, 퓨처스리그 한 경기 출전이 그가 남긴 기록의 전부이다.

 

 

2년에 가까운 시간이 그리 쉽게 흘러가진 않았다. 수차례 수술대에 올라야 했고, 신체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재활 프로그램을 반복해서 이겨내야 했다. 이 과정에서 의욕이 넘쳤던 탓에 발가락 염좌, 햄스트링 파열 등 크고 작은 부상을 잇달아 그를 괴롭혔다. 그 사이 드래프트 동기 김시온(KDB생명) 강계리(삼성생명) 김희진(KB국민은행) 서수빈(KEB하나은행)은 차곡차곡 성장했고, 다른 친구들은 대학 캠퍼스 생활을 즐겼다. 재활에만 매달려야 하는 신지현에겐 지옥 같은 시간이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성격이 스스로 괴롭히는 스타일이다. 항상 만족하지 못하고, 필요 이상으로 나를 힘들게 했다”며 “그러다 보니 너무 힘겨웠다. 극복이라는 단어가 의미 없더라. 다른 방법이 있나. 그냥…, 그냥 현실을 받아드리고, 버티고 버텼다. 다 내려놓고, 긍정적인 생각만 했다”고 2년의 시간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가만히 있다가도 문득 코트에서 내가 뛰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울컥한다”라고 말했다. 그 말을 이어가는 사이 이미 그의 큰 눈망울에서 굵은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그리고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오랜 시간 재활을 하면서, 코트에서 뛰는 내 모습을 상상했다. 정말 많이 상상했다”라고 겨우 말을 이어갔다.

그가 얼마나 독하게 재활에 매달렸는지 이날 인터뷰 후 사진 촬영에서도 알 수 있었다. 인터뷰 사진 촬영을 위해 KEB하나은행 숙소 체육관 코트를 향했다. 불이 꺼진 체육관을 씩씩하게 걸어들어간 신지현은 조명 시스템 박스를 열더니 복잡한 스위치를 하나둘씩 누르기 시작했다. 체육관이 환해지자 “이 정도면 괜찮을까요”라고 물으며 밝기까지 조절했다. 이 모습을 지켜본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체육관 조명을 혼자 켤 줄 아는 선수는 물다”라고 귀띔했다. 2년의 재활 기간을 거치면서 그가 홀로 외로이 불 꺼진 체육관을 찾아 얼마나 울었는지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그래도 이젠 고지가 보인다. 그는 “이제 부상 부위에 통증은 전혀 없다”고 몸 상태를 설명하며 “최근 팀 훈련에 합류해 스킬 트레이닝도 받고, 체력 훈련도 진행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2년 가까이 재활만 했기 때문에 팀 훈련을 소화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그는 “프로에 데뷔에서 한 번도 비시즌을 제대로 보낸 적이 없다. 그동안 재활만 기억밖에 없다”며 “힘은 들지만, 코트에서 뛸 수 있는 날이 다가오고 있다. 시즌을 잘 치르기 위해서는 비시즌이 중요하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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