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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영 아나운서 : 그녀, 하프타임을 장악하다
출처:점프볼|2017-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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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스포츠+ 박신영(27) 아나운서의 매력을 탐구해보자. 겉보기에는 차가운 도시여자 같은 느낌이지만 정작 자신의 본모습은 하프타임 쇼에서 잘 나타났다고 주장한다. 털털하고 활발하다고 말이다. 누구보다 스포츠를 사랑하고, 자기 일에 대한 애정이 가득했던 박신영 아나운서로부터 2016-2017시즌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긴 농구 시즌을 마쳤습니다.
솔직히 아쉬워요. 제가 7차전까지 배정이 돼 있었거든요. 어느 팀을 위해서가 아니라 7차전까지 가길 바랐어요. 한 경기라도 더 리포팅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죠. 6차전에서 끝나니까 뭔가 허전했죠. ‘아, 이렇게 시즌이 끝나는구나’하는 아쉬움이 들었어요.

Q. 그래도 6차전은 정말 드라마틱했죠?
너무 재밌었어요. 삼성이 뒤집기를 바랐는데, 샷클락 바이얼레이션에 걸리는 걸 보고 끝났구나 생각했죠. 전 인터뷰 준비로 바빴어요. 우승팀 감독님과 MVP 인터뷰였는데, 누가 MVP를 탈지 몰랐으니까요. 오세근 선수가 MVP가 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떻게 하면 인터뷰를 잘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느라 정신없었죠. 나중에 다시 영상을 봤는데 좀 아쉬웠어요. 제가 3시즌을 했는데, 챔프전 마지막 경기는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감회가 새로웠죠!

Q. 우승 인터뷰는 어땠나요?
김승기 감독님이 정말 많이 우셨어요. 평소에 감정 표출을 많이 하는 분이 아니시잖아요. 마치 아이가 서럽게 우는 느낌이었어요. 이번 시즌 여러 일들이 많았는데, 그런 게 우승으로 표출되는 것 같았죠. 저도 같이 눈물이 나더라고요.



Q. 3시즌 째 했으면 이제 선수들과도 꽤 가까워졌을 것 같은데요.
그렇죠. 야구에 비해 농구가 더 편해요. 야구는 덕아웃 분위기가 엄숙하거든요. 반면 농구는 선수들이 먼저 다가와 말도 걸어주죠. 이번 시즌 유독 지방 출장이 많았는데, LG 선수들은 또 왔냐고 그러더라고요. LG가 7연패를 할 때 계속 제가 가서 지면 오지 말라고 하기도 했어요. 왜 늘 지방만 오냐고요(웃음). 반면 KGC는 선수들이 제가 가면 승률이 좋다고 하더라고요. 경기 전에 선수들과 자유투 내기도 했어요. 박래훈 선수, 이승현 선수와 했죠. 연습 때 정말 잘 됐는데, 실전에서 잘 안 돼서 졌어요. 전주에서는 마스코트가 하던 공을 뺏어서 던졌는데 한 번에 들어간 거예요. 관중들이 박수도 쳐주셨어요(웃음).
Q. 아나운서가 되기 전부터 스포츠를 좋아했나요?
어릴 때부터 운동을 많이 했어요. 중학교 때 미국으로 유학을 갔거든요. 동생들은 쇼트트랙 국가대표도 했어요. 전 어릴 때부터 스키하고 골프를 했죠. 미국에서는 하키가 주종목이었어요. 학교 캡틴이었죠. 잘 하는 걸 칭찬 받으면서 하니까 재미가 붙더라고요. 중학교 땐 농구도 했어요. 하키가 하체운동이 정말 많이 돼요. 그래서 제가 다른 아나운서에 비해 하체가 튼튼하죠(웃음).



Q. 스포츠아나운서를 하게 된 계기는 뭔가요?
제가 스포츠아나운서를 할 거라곤 꿈도 못 꿨어요. 어릴 때 NBA도 보고, MLB도 봤는데, 아나운서가 돼서 돌아보니 제 삶에 스포츠가 많이 얽혀있더라고요. 운명 같아요. 면접에서도 가산점도 됐죠. 학창 시절을 보스턴에서 보냈는데, 보스턴 레드삭스가 우승을 해서 응원을 갔던 기억도 있어요. 이런 얘기들을 면접에서 털어놓다보니 스포츠에 열정이 있다고 봐주신 것 같아요.
Q. 경기마다 선수들과 인터뷰를 하고 정보를 전하잖아요. 힘든 점은 없나요?
취재거리가 정말 없을 때 좀 힘들긴 해요. 정보를 캐는 게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죠. 지금은 괜찮아요. 타임아웃 동안 리포팅을 할 때는 돌발 상황도 많아요. 선수들을 비추다 저한테 카메라가 오면 시간이 부족할 때도 있죠. 저번엔 조동현 감독님한테 밀려나기도 했어요(웃음). 또 경기장이 엄청 시끄러워요. 제 말도 안 들릴 때가 있어요. 처음엔 당황스러울 때도 많았는데, 조금씩 적응하게 된 것 같아요.



Q. 카메라 앞에서 얘기하는 게 쉽진 않았을 거 같아요.
하나 일화를 들려드리자면, 제가 실전에서 너무 긴장을 하는 거예요. 카메라 테스트만 하면 실수를 했죠. 청심환 2개를 먹고 하기도 했어요. 이걸 어떻게 벗어날까 하다가 지하철에 가서 뉴스를 읽었어요. 강남역에 가서 어떤 분한테 다짜고짜 휴대폰으로 저를 좀 찍어달라고 하고 원고를 읽었죠. 제가 담력이 부족해서 그걸 극복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하면서요. 다리를 부들부들 떨면서 마치고 승객들한테 감사하다고 말씀드렸죠. 박수가 나오더라고요. 그런 연습이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Q. 사실 박신영 아나운서 외모를 보면, 힘든 일은 잘 못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해요.
제가 그런 말을 정말 많이 들었어요. 도도할 것 같고 다가가기 힘든 스타일 같다고요. 근데 제가 정말 털털한 편이에요. 남동생이 2명이라 형제처럼 자랐죠. 반전 매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절 아는 사람들은 제 이런 모습이 방송에 나와야 하는데 아쉽다고 하죠.

Q. 이번 시즌은 ‘하프타임 쇼’가 화제였어요.
진짜 모든 걸 쏟아 부었어요.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보여드리려고 했죠. 어릴 때 바이올린을 배운 적이 있어서 했는데, 방송엔 안 나갔어요. 취미로 배웠던 우쿨렐레도 연주했죠. 근데 마이크 소리가 잘 안 들려서 음정이 안 맞더라고요. 다 절 음치로 아셨을 거예요(웃음). 하지만 한계도 있더라고요. 나중엔 보여드릴게 없었죠. 그 때부터는 아이디어 싸움이었어요. 리포팅보다 하프타임 쇼에 더 열중했던 것 같아요. 예능 영상을 찾아보기도 했죠. 스피드 퀴즈, 선수 뇌구조, 아재 테스트 같은 것도 해보고요. 결국 제가 많은 걸 하는 것보다는 선수들을 개입시켜서 하는 게 좋을 것 같았어요. 팬들이 보고 싶은 건 선수들이니까요.
Q. ‘먹방(음식을 먹으면서 하는 방송)’도 새로웠어요.
‘먹방’도 자신 있었어요. 제가 여자 아나운서 중에서 제일 많이 먹어요. 체중도 제일 많이 나가고요(웃음). 먹는 게 삶의 낙이죠. 부산 경기 때 뭘 할까 고민하다가 선배가 먹방을 해보면 어떻겠냐고 하더라고요. 농구장에서 뭔가 먹는다는 걸 잘 상상하지 못 하잖아요. 제일 맛있었던 건 전주 피순대였어요. 안에 선지가 섞여 있는데, 입에서 살살 녹아요. 선수들한테 추천 음식을 듣기도 했죠. 김영환 선수는 아구찜을 추천했어요. 먹방이 처음엔 신선했는데, 나중엔 좀 식상하더라고요. 냄새 난다고 욕도 많이 먹었어요(웃음). 그래도 하프타임 쇼가 제 본 모습을 많이 보여줄 수 있는 코너였던 것 같아요.

Q. 이정현 선수한테 김밥을 선물하기도 했던데요?
그거 때문에 연관 검색어에 이정현 선수가 붙기도 하고, 진짜 사귀냐는 얘기도 들었어요. 방송국에서 영상도 ‘러브 모드’로 내보내기도 했죠. 사실 다른 선수였어도 김밥을 선물하는 거였거든요. 절대 그런 사이 아니랍니다.

Q. 영어가 정말 유창해요.
영어 하나는 가장 자신 있어요. 10년 동안 미국에서 살다 왔으니까요. 근데 영어를 잘 하는 것과 동시통역은 별개에요. 처음에는 많이 버벅거렸어요. 훈련이 안 돼 있으니까 힘들었죠.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이후 NBA 영상도 찾아보고 용어 공부도 많이 했어요. 그랬더니 차츰 나아지더라고요.



Q. 가장 기억나는 인터뷰이는 누구인가요?
김영환(KT) 선수요. LG와의 경기에서 엄청난 위닝샷을 넣었잖아요. 그 때 리포팅을 했는데, 시간 관계상 인터뷰를 못 했어요. 그 다음 경기에 사전인터뷰를 했죠. 제가 스토리 있는 선수를 좋아하거든요. 김영환 선수는 트레이드가 되는 스토리가 있었는데, 거기에 정점을 찍는 버저비터를 넣은 거죠. 저를 포함해서 중계진들 모두 소리를 질렀어요. 이번 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었어요. 자기 감정을 잘 표출하지 않는 선수인데, 깜짝 놀랐죠.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Q. 마지막으로 아나운서로서 어떤 목표가 있는지 궁금해요.
예전부터 어느 한 분야에서 1인자가 되는 게 목표였어요. ‘농구’하면 ‘박신영’이라고 나올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처음 두 시즌을 너무 못 했는데, 올 시즌을 하면서 농구팬들도 많아진 것 같아요. ‘하프타임 쇼 하면 박신영이지, 박신영이 제일 재밌어’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또 농구 발전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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