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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전 잊었나?..허정무는 대표팀 감독 '후보 자격' 없다
- 출처:일간스포츠|2017-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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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결론을 낼 수 있다.
허정무(62)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는 축구대표팀 감독 후보 자격이 없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사퇴하자 허 부총재가 유력한 차기 대표팀 감독으로 꼽히고 있는 현상은 ‘모순‘이다.
감독으로서 허 부총재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의미가 아니다. 그는 한국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원정 16강 진출 업적을 만들어 낸 인물이다. 2010 남아공월드컵 16강 진출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그는 감독으로서 가치가 있다.
하지만 지금 슈틸리케 감독 후임으로 대표팀 감독이 될 수는 없다. 앞서 말했듯이 감독 역량을 대입하기 이전에 후보에 지원할 수 있는 기본 자격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는 여전히 한국 축구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다. 그 책임을 다하지 못했기에 허 부총재는 자격이 없는 것이다.
벌써 3년 전의 일을 잊었는가.
2014년 7월 10일. 홍명보(48) 감독은 2018 브라질월드컵 참패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감독에게만 책임을 지울 순 없다며 대한축구협회(KFA)에서는 당시 월드컵 대표팀 단장이자 부회장이었던 허정무 현 부총재가 대표로 나서 사퇴를 선언했다.
당시 허 부회장은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해 진심으로 죄송하다. 좋지 못한 성적의 책임은 전적으로 나와 홍명보 감독에게 있었다. 책임을 통감하고 동반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KFA에서 물러난 허 부회장은 이듬해 1월 축구연맹 부총재로 선출됐다.
허 부총재는 브라질월드컵 참패에 대한 책임을 다했는가. 이 질문 하나로 허 부총재는 대표팀과 관련된 직책으로 돌아올 수 없다. 브라질월드컵 뒤 한국 축구는 슈틸리케 감독의 허니문 효과로 잠깐 반짝하다 지금은 더욱 깊은 나락으로 빠졌다. 대표팀 역사상 최대 위기에 직면해 있다. 고로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이다.
그리고 월드컵 참패의 책임을 지고 떠난 이가 월드컵 진출의 희망이 돼 다시 돌아온다고? 세상에 이런 ‘아이러니‘는 없다.
만약 허 부총재가 대표팀 감독으로 돌아온다면 KFA는 한국 축구팬들을 기만하는 행위를 저지르는 것이다.
KFA는 항상 그랬다. 실패를 하면 뒤로 숨기 바빴다. 그러면서 여론이 조용해질 때까지 기다렸다. 민심이 수그러지면 다시 그들만의 독단적인 방식을 밀어붙였다. 이 과정의 반복이었다. 지금 3년 전 일을 기억하는 이는 거의 없다.
이렇게 기억은 쉽게 잊힌다. 그렇기에 KFA는 다시 기억의 장난질을 치고 싶은 모양이다.
또 허 부총재를 다시 불러들인다면 브라질월드컵 실패에 대한 책임은 아무도 지지 않게 된다. 당시 허 부총재를 제외하고 KFA 어떤 수뇌부도 책임을 함께하지 않았다. 책임을 회피하는 이런 KFA에 어떻게 한국 축구의 현재와 미래를 맡길 수 있겠나.
‘직책을 그만두고 물러남.‘ ‘사퇴‘의 사전적 의미다. 다시 돌아오지 않겠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