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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체티노 "손흥민 영입, 두 번 실패했었어"
- 출처:골닷컴|2017-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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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두 차례나 손흥민 영입 실패한 포체티노 감독 "토트넘에서 부르니까 오더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이 과거 손흥민 영입을 두 차례나 시도하고도 거절당한 사연을 밝혔다.
과거 사우샘프턴에서 포체티노 감독이 손흥민에게 관심을 두고 있었다는 사실은 그가 토트넘으로 이적한 2015년 여름에 알려졌다. 당시 포체티노 감독이 사우샘프턴 시절 손흥민 영입을 추진하고도 실패한 후 비로소 토트넘에서는 그를 만나게 된 점을 두고 "예전에는 그렇게 불러도 안 오더니 왜 이제 오느냐?"며 너스레를 떤 사연은 국내 언론을 통해서도 알려졌다. 포체티노 감독은 사우샘프턴 사령탑으로 부임한 2013년 여름 함부르크에서 이적을 추진한 손흥민 영입을 추진했으나 실패했고, 1년 후 또 그를 노렸지만 이미 바이엘 레버쿠젠의 중심으로 성장한 선수 본인이 독일 잔류를 택했다.
결국, 포체티노 감독은 그해 여름 토트넘 사령탑이 된 후 1년이 지나 손흥민을 손에 넣었다. 그는 2015년 당시 토트넘 구단 역사상 세 번째로 높은 이적료 3천만 유로에 손흥민을 영입했다. 손흥민은 첫 시즌 컵대회 포함 8골로 성적이 기대에 못 미쳤으나 지난달 종료된 두 번째 시즌에는 무려 21골을 폭발시키는 맹활약을 펼치며 세 차례에 걸쳐 자신에게 손을 내민 포체티노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최근 아시아축구연맹(AFC)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우샘프턴에서 함부르크에 있던 손흥민을 영입하려 했었다"고 말했다. 포체티노 감독이 사우샘프턴 사령탑으로 부임했을 당시 손흥민의 나이는 단 21세. 그는 "그러나 당시 손흥민은 매우 어렸고, 심지어 본인이 레버쿠젠으로 이적하기를 원했다. 다만 손흥민이 레버쿠젠으로 간 후에도 한 번 더 영입을 시도했었지만, 그는 우리 팀으로 오고 싶어하지 않았다. 우리는 그때 손흥민을 영입하지 못해 매우 실망했었다. 그러나 내가 토트넘으로 팀을 옮긴 후 손흥민에게 다시 접근하자 그는 마음을 바꿔 잉글랜드로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은 프리미어 리그에 온 후 첫 시즌에는 어려움을 겪었다"며, "어린 선수에게 새로운 리그는 항상 어렵다. 그런데도 손흥민은 첫 시즌 초반에는 굉장히 큰 임팩트를 보여줬다. 이후 그는 부상을 당하며 부진했다. 시즌이 끝날 무렵 손흥민은 스스로 미래에 대해 조금씩 걱정하기 시작했다. 그에게 토트넘에 잔류해달라고 설득하는 건 어려웠다. 게다가 그는 올림픽에 출전하느라 팀에 늦게 합류했다. 그러나 손흥민의 올 시즌은 환상적이었다. 그가 잘해줘서 정말 기쁘다. 손흥민은 대단한 선수이자 성품이 착한 사람이다. 그가 우리 선수여서 매우 기쁘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한국 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은 이후 휴식을 취한 후 내달 토트넘의 미국 프리시즌 캠프를 통해 다음 시즌 준비에 나선다. 토트넘은 미국에서 파리 생제르맹, 로마,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