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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도까지 꺾고 11연승…UFC 페더급 '할로웨이 시대'
- 출처:SPOTV NEWS|2017-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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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대가 열렸다.
맥스 할로웨이(25, 미국)가 4일(한국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주네스 아레나에서 열린 UFC 212 페더급 통합 타이틀전에서 조제 알도(30, 브라질)에게 3라운드 4분 13초에 TKO승 했다. UFC 17경기 만에 페더급 정상에 올랐다.
할로웨이는 1991년 하와이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킥복싱으로 격투기에 입문한 그는 고향 선배 BJ 펜의 활약에 감명받았다. 그래서 종합격투기를 시작하게 됐고, 아마추어를 거쳐 하와이 중소 단체 X-1 챔피언이 됐다.
2012년, 4전 4승의 전적으로 20살 어린 나이에 UFC에 진출했다. UFC 143에서 더스틴 포이리에와 옥타곤 데뷔전을 치렀다. 트라이앵글초크로 지긴 했지만, 타격에서는 포이리에를 위협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첫 패배에 굴하지 않고, 차근차근 자신의 커리어를 쌓아 나갔다. 연평균 3~4경기를 가지는 강행군을 통해 부족한 실력과 경험을 보완했다.
옥타곤 데뷔전 패배 뒤 3연승 하고, 다시 데니스 버뮤데즈와 코너 맥그리거에게 졌지만 좌절하지 않았다. 타고난 타격 감각에 자신의 약점인 레슬링과 그라운드를 보강했다. 웨이트트레이닝으로 근육을 늘려 힘을 키웠다. 계속 진화했다.
자신감이 붙은 할로웨이는 컵 스완슨, 찰스 올리베이라, 제레미 스티븐스, 리카르도 라마스, 앤서니 페티스 등의 내로라하는 페더급 강자들을 모조리 꺾으며 10연승 했다. 그리고 최정상의 알도까지 이기고 11연승의 젊은 페더급 최강자가 됐다.
1라운드는 알도의 흐름이었다. 할로웨이는 알도의 강력한 레프트 훅과 원투펀치, 어퍼컷-훅 공세에 주춤했다.
할로웨이는 1라운드에서 지난 경기들보다 훨씬 신중했다. 알도의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지길 기다리며 휘몰아치는 폭풍우를 견뎌 냈다.
2라운드부터 할로웨이 스타일의 진가가 발휘됐다. 체력을 많이 쓴 알도에게 서서히 반격을 시작했다. 알도의 스텝을 따라잡고 유리한 거리에서 펀치를 계속 맞췄다.
할로웨이가 압박을 높였기 때문에 알도의 체력은 더 빠른 속도로 바닥나고 있었다. 승기를 잡기 시작했다고 느낀 할로웨이는 두 팔을 번쩍 들어 알도를 도발했다. ‘블레시드(Blessed) 타임‘이었다.
3라운드 체력이 많이 빠져 느려진 알도에게 할로웨이는 2연속 원투 스트레이트를 꽂아 다운을 빼앗았다. 피 냄새를 맡은 할로웨이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끊임없이 파운딩을 퍼부어 결국 3라운드 4분 13초 TKO승을 거뒀다.
할로웨이는 ‘볼륨 스트라이커‘다. 볼륨 스트라이커는 양으로 승부한다. 강타 한두 개를 치는 것에 끝나지 않고, 힘을 분산시키고 타격 콤비네이션 횟수를 늘려 계속 타격을 던진다.
할로웨이의 주특기는 서서히 약점을 찾다가 찬스가 오면 페이스와 피치를 높여 상대를 끝장내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슬로 스타터에 가깝고, 맷집과 체력이 좋아 장기전에 강하다.
또 할로웨이는 서브미션 결정력이 높아 공격 옵션이 다양한데다가 키가 180cm로 크고 스피드, 풋워크도 좋기 때문에 상대에게 무척 껄끄럽다.
할로웨이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블레시드(Blessed·할로웨이의 별명)의 시대가 시작됐다"고 외쳤다. 무엇보다 그는 1991년생으로 아직 만 25살밖에 되지 않았다. 종합격투기 선수의 전성기가 보통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앞날이 창창하다.
그의 다음 상대로는 랭킹 2위 프랭키 에드가(35, 미국)가 거론되고 있다. 알도가 이겼더라면 에드가가 기회를 받기 힘들었겠지만, 할로웨이가 챔피언이 됐기 때문에 에드가의 도전이 유력해 보인다.
할로웨이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고향 하와이에서 에드가와 1차 방어전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에드가는 타격을 섞은 레슬링과 그라운드 게임으로 상대를 요리하는 것에 능숙하다. 할로웨이가 에드가의 타격-레슬링 압박 전략에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