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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레즈가고 마레즈가? 물음표 달린 벵거의 기준
- 출처:스포탈코리아|2017-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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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한 포지션의 선수를 두고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이 새로운 선수에게 군침을 흘리고 있다. 끝내 선택을 받지 못했던 루카스 페레즈(28)는 이미 팀을 떠날 채비를 갖췄고, 벵거 감독은 레스터 시티의 공격수 리야드 마레즈(26)에게 시선을 돌렸다.
마레즈는 올 여름 아스널이 노리는 공격자원으로 급부상했다. 최근 마레즈 측이 소속팀 레스터시티에 이적을 요청함과 동시에 벵거 감독이 원하는 공격수 요건과 맞아 떨어지면서 양쪽이 자연스럽게 연결됐다. 여기에 벵거 감독이 3일(한국시간) 영국 ‘비-인 스포츠’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그에게 ‘아직’ 영입 제안을 하지 않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그를 좋아한다”고 밝히며 마레즈에 대한 관심을 인정했다.
왼발잡이인 마레즈는 오른쪽 측면 윙 포워드가 제 포지션이다. 직선적인 돌파보단 중앙으로 파고드는 돌파를 선호한다. 득점력과 도움 능력 모두 갖춘 공격 자원이다.
아스널엔 이런 공격수가 한 명 더 있다. 바로 페레즈가 그 주인공이다. 공교롭게도 페레즈는 지난 한 시즌 동안 벵거 감독으로부터 충분한 출전 기회를 부여 받지 못했다. 한 시즌 통틀어 21경기(948분)가 전부였고 출전 시간으로 따지면 1,000분을 넘기지 못했다. 경기당 45분 정도만 뛰었다.
출전 기회가 부족했던 페레즈는 실망감이 컸다. 페레즈 에이전트 로드리고 로베예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아스널과 이별할 것을 원하고 있으며, 아스널도 알고 있다”라며 이적을 암시했다. 페레스 본인도 최근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은 어렵다. 내게 더 많은 시간이 주어졌다면 더 많은 골과 도움을 기록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못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페레즈의 이적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는 추세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3일(한국시간) "아스널이 페레스의 이적료로 1300만 파운드(약 188억 원)를 책정했다"라며 "올 시즌 전 1700만 파운드(약 246억 원)보다 400만 파운드 내린 가격에 그를 이적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감독이 추구하는 철학과 그에 맞는 선수 선별엔 적절한 이유들이 따라다니기 일쑤이지만, 이번 벵거 감독의 선택엔 유독 의문부호가 따라다닌다. 페레즈는 잉글리시 프리미리그(EPL) 첫 시즌 제한된 출전 시간 속에서도 무려 12개의 공격포인트(7득점 5도움)를 올리며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본래의 포지션 최전방 공격수가 아닌 주로 측면 공격수로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페레즈는 출전 시간 대비 공격포인트(79분당 1포인트) 부문에서 팀 내 경쟁자인 알렉스 옥슬레이드 체임벌린(151분당), 시오 월콧(117분당), 대니 웰백(121분당)을 뛰어 넘었다.
벵거 감독이 ‘찜’한 마레즈와는 격차가 더욱 크다. 마레즈는 2016/2017시즌 레스터의 유니폼을 입고 총 48경기에 나서 17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출전 시간은 무려 3,766분으로 정확히 페레즈보다 4배를 더 뛰었다. 출전 시간 대비 공격 포인트는 페레즈와 무려 2.8배의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결과적으로 더 나은 성적표를 내민 페레즈는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 이를 두고 동일한 포지션인 마레즈에게 관심을 표한 벵거 감독은 다가올 이적설에 대해 물음표만 가득 남겨놨다.
■페레즈 VS 마레즈 스탯 비교
페레즈 :: 21경기(948분 출전) 7득점 5도움
→ 79분당 1공격포인트
마레즈 :: 48경기(3766분 출전) 10득점 7도움
→ 221분당 1공격포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