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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ut of Court] '여농레전드' 이미선, 좌충우돌 미국 유학기 ⑥
- 출처:바스켓코리아|2017-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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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전설이 된 ‘할미스폴‘ 이미선. 그녀는 화려했던 농구 인생을 뒤로 하고 지난 9월 미국으로 농구 유학을 떠났다. 선진 농구를 체험해 보고 싶은 마음에 덜컥 결정한 일이었다. 바스켓코리아에서 생전 처음 나홀로 생활에 도전하고 있는 이미선의 미국 농구 유학에 대해 소개한다.
색다른 경험, 미국 선진 농구에 빠져들다
현재 인턴쉽을 경험하고 있는 LA Sparks 는 작년도 우승팀이다.
얼마 전 모든 선수가모인 두번째 경기전에 링 세레모니를 했다. 우승반지 전달과 함께 간단한행사도 열렸는데,이 때 구단주인 매직 존슨도 함께했다.
세레모니를 보면서 챔피언이 된다는 것은 정말로 가슴벅차고 찡한 일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경기종료후 감독님께서 기념 사진을 찍으라며 나에게 반지를 끼워 주셨다. 정말 감사했다.
WNBA의 우승 반지를 처음으로 손에 껴봤는데 너무 갖고 싶었다. WKBL에서 우승했을 때의 기억을 잠시나마 더듬어 보기도 했다.
WNBA에 소속된 팀들은 숙소가 없다. 한마디로 모두가 각자 생활을 한다.모 든선수가 출퇴근을 하고 있다.
자유와 편의가 주어진 만큼 벌칙, 벌금 제도는 확실하게 정리가 되어있다. 지각을 하거나 불참을 한다면 최소 $300 ~ $500의 벌금 혹은 한경기 출전정지 등의 징계가 주어진다.
훈련은 보통 하루에 한번, 세시간을 소화한다.이틀을 훈련하고 하루를 쉬는 일정이 반복된다.
기본적인 훈련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선수들끼리 진행한다.
하지만 4대4 혹은 5대5경기를 할 때는 상대가 바뀐다. 상대는 무려 남자 선수들이다.놀라운 점은 물론 남자 선수들이 여자 선수들에 비해 힘도 좋고 빠르지만, WNBA 선수들은 몸싸움에서 절대 밀리지 않는다. 훈련중 나도 모르게 ‘우와~‘ 소리가 입 밖으로 나왔다.
놀라웠던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남자 선수들의 전유물인 것만 같았던 팁 인을 자연스레 하는 것을 보고 입이 다물어 지지 않았다. 또 한번 느꼈다. ‘이 친구들은 피지컬이 정말 좋구나‘
선수들과 함께 하면서 생각했던 것 보다 많은 기회가 나에게 주어졌다. 경기 중 벤치에 앉는 것 빼고는 거의 모든 일정을 팀과 함께한다.
심지어 알아 듣지는 못하지만 코칭스테프 미팅도 참여한다. 가끔씩 나에게도 나의 의견을 물어보는데 당황스러울 때가 많다. 기습적으로 질문이 들어올 때면 어설픈 영어 실력으로 조심스레 나의 의견을 말하곤 한다. 어느샌가 대답을 하고 난 후 홍당무가 되어있는 나를 발견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다.
훈련 혹인 경기를 하기 위해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다 보면 WKBL 경험이 있는 선수들을 만나곤 한다. 너무 반갑다. 다행히 그친구들도 나를 기억한다. 나를 만나는 선수들 모두 하나 같이 "왜 여기있냐?"고 묻는다. 나도 그들을 보면 신기하다.
또, 팀 내에 일본 국가대표인 도카시키 라무도 있다. 도카시키는 3년째 시애틀 소속으로 WNBA 무대를 누비고 있다. 선수 시절 오랫동안 대표팀 및 국제 대회에서 만났기 때문에 알고있어서 인사를 나눴다.역시나 내가 여기있는 이유를 궁금해했다.
친분이 있는 선수들과 만나다 보니,‘만약 우리나라 선수들이 이곳에서 뛰고 있었다면 너무 반가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없지만, 앞으로 WNBA 도전하고 뛸 수 있는 선수들이 꼭 나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