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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댄토니 감독 "다음 시즌은 하든에게 휴식 주고 싶다"
- 출처:루키|2017-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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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든에게 미안하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마이크 댄토니 감독의 말에는 안쓰러움이 묻어났다. 그리고 댄토니 감독은 다음 시즌에 하든을 더 쉬게 할 의향이 있음을 밝혔다.
휴스턴 로케츠는 12일(이하 한국시간) 휴스턴 도요타 센터에서 열린 2017 NBA 플레이오프 서부지구 준결승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시리즈 6차전에서 75-114로 패하며 최종 탈락했다.
5차전을 패한 휴스턴은 이 경기를 앞두고 2승 3패로 시리즈 탈락 위기에 몰려 있던 상황이었다. 홈에서 열리는 경기였던 데다, 샌안토니오의 에이스 카와이 레너드가 결장한 만큼 휴스턴의 확실한 우위가 예상됐다. 궁지에 몰린 휴스턴이 거센 반격으로 시리즈를 7차전으로 끌고 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경기는 예상과 정반대였다. 휴스턴은 공수에서 무기력한 모습으로 샌안토니오에 압도당했고, 결국 39점 차의 충격적인 대패로 시즌을 마감했다. 경기 중에 휴스턴 홈 팬들이 야유를 퍼부을 정도였다. 이날 휴스턴이 기록한 75점은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를 통틀어 올시즌 휴스턴이 기록한 최소 득점이었으며(종전 기록 3차전 92점), 이날 휴스턴이 성공한 2점슛 개수(9개)는 「바스켓볼-레퍼런스(Basketball-Reference)」가 2점슛 기록을 측정한 1983년 이래 NBA 경기에서 나온 최소 2점슛 성공 기록이었다.
댄토니 감독 역시 이날 패배에 대해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은 모양이었다. 경기 다음날 열린 구단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댄토니는 자신의 심리 상태에 대해 "Shell-shocked(포탄 충격)"이라는 표현까지 가져와 설명하기도 했다.
6차전에서 또 한 가지 놀라왔던 것은 에이스 제임스 하든의 부진이었다. 6차전에서 하든은 10점 3리바운드 7어시스트 6턴오버라는 형편 없는 활약을 펼쳤다. 야투는 11개를 던졌는데 적중한 것은 2개에 불과했다. 사실상 올시즌 하든의 최악의 경기였다. 6차전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하든은 "내 책임이다"라고 직접 말하기도 했다.
댄토니는 하든의 6차전 부진이 정규시즌부터 쌓여온 피로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든은 정규시즌에 총 2,947분을 뛰었는데, 이는 리그 전체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순위가 확정된 시즌 막판에도 하든은 팔 부상을 안고 있음에도 굳이 출전을 고집했다. 다른 에이스들이 정기적으로 결장을 통한 휴식을 받은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었다. 그렇게 누적된 피로는 결국 플레이오프에서 악재로 작용하고 말았다.
댄토니는 "하든의 체력에도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정규시즌에 필요할 시점에는과감하게 결장하고 휴식을 취해줄 필요는 있다. 물론 거르지 않고 경기에 매번 나서는 게 하든의 대단한 부분이기는 하다. 사실 그래서 어렵고 복잡한 문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댄토니는 하든에 대한 미안함도 드러냈다. 댄토니는 "하든의 시즌이 워낙 대단했다. 그래서 그에게 정말 미안하다. 하든은 역사에 남을 시즌을 보냈기에 6차전 한 경기로 비난받고 조롱받으면 안 된다. 하든은 더 성장할 것이고 우리 팀도 성장할 것 것이다."라고 말했다.
댄토니는 공격 작업에서 하든의부담을 줄이는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내가 하든을 도와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의 공격은 더 나아질 것이다. 다음 시즌에는 하든의 볼 소유 시간을 줄여줄 생각도 있다. 그렇게 하면 하든은 공격에서 부담을 덜고 다른 선수들은 공격에서 자신감을 얻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패트릭 베벌리가 공격을 좀 더 이끄는 방안도 생각 중이다. 다른 시도를 해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위대한 시즌을 보낸 제임스 하든과 휴스턴 로케츠. 과연 휴스턴은 다음 시즌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휴스턴과 제임스 하든이 어떤 변화를 택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