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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 > 해외
노련했던 기성용, 패스+완급 조절 마스터였다
출처:베스트 일레븐|2017-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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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완지 시티의 핵심 미드필더 기성용이 노련한 패스와 완급 조절로 소속 팀의 승점을 이끌어냈다.

스완지 시티가 7일 새벽 1시 30분(한국 시각) 웨일스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경기에서 페르난도 요렌테의 선제골을 잘 지켜낸 끝에 에버턴을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강등권 탈출 불씨도 살아났다.

기성용이 스완지의 강등권 탈출에 힘을 보탰다. 이날 레온 브리턴·톰 캐롤과 함께 4-3-1-2 포메이션의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기성용은 부상 후유증을 완벽히 털어낸 듯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스피드는 한창 때에 비해 떨어져 보였지만, 시야, 패스 센스, 조율 능력은 여전히 빼어났다. 기성용은 2선 위에 위치한 공격수들에게 양질의 패스를 공급하는 역할을 수행했는데, 전반 23분엔 장기인 측면으로 찢어주는 패스를 뿌리며 동료들에게 기회를 열어주었다.

힘을 들이지 않고 볼을 다루는 모습에선 축구 도인의 풍모까지 풍겨졌다. 그러면서도 효율적 위치 선정으로 아군 진영을 든든하게 감쌌다. 기성용의 활약 덕택에 스완지는 전반전에 에버턴을 상대로 유효 슛 하나만을 내주는데 그쳤다. 허리 싸움에서도 우위를 지켰다.

기성용의 활약은 후반에도 유지됐다. 패스와 수비에 치중했던 전반보다 무게 중심을 앞에 실어 스완지 공격에 힘을 보탰다. 후반 9분엔 에버턴 수비수와 일대일 상황에서 자신감 있는 슛을 시도했다. 이 슛은 빗맞았지만 동료의 패스에 이은 조던 아예우의 골대 맞는 슛으로 연결되기도 했다.

위기관리 능력도 칭찬할만했다. 후반 12분엔 에버턴의 압박이 거세지자 안정적 볼 관리를 통해 아군 진영으로 드리블하며 케빈 미랄라스로부터 반칙을 얻어냈다. 기성용의 노련함에 당한 미랄라스는 두 손을 치켜들며 심판에게 어필했다. 기성용은 후반 28분엔 아군 박스 위험 상황에서 황급히 볼을 걷어내며 위기를 모면했다.

기성용이 중심이 된 스완지 미드필더진은 에버턴의 볼 줄기와 발을 꽁꽁 묶어 놓았다. 이 때문에 에버턴은 강등권에서 헤매는 스완지를 상대로 자신들의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리로이 페르와 교체되기 전까지 75분을 소화했던 기성용의 역할이 컸음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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