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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대어’·‘준척’ 쏠쏠…판도 변화 줄까?
출처:점프볼|2017-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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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인삼공사가 우승을 차지하며 2016-2017 프로농구 시즌이 종료됐다. 10개 구단이 모두 다음 시즌 준비에 착수한 가운데, 관심을 모으는 것은 FA(자유계약)선수들의 행보다. 올 해 FA는 총 49명으로 지난해(44명)와 비교해 5명이 더 많다. 각 구단들이 눈여겨보는 ‘대어’, 그리고 ‘준척’급 선수들이 쏠쏠한 가운데, 이들의 행보가 다음 시즌 판도에 변화를 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MVP 1·2위 FA시장으로

올 해 FA 최대어는 KGC를 우승으로 이끈 오세근(30, 200cm)과 이정현(30, 191cm)이다. 두 선수는 시즌 내내 탁월한 기량을 자랑하며 KGC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정규리그 MVP 투표에서 오세근이 101표 중 65표를 차지하며 MVP를 수상했고, 이정현이 35표로 그 뒤를 이었다. 그만큼 이번 시즌 가장 잘한 두 선수가 FA시장에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KGC는 물론, 나머지 9개 구단도 둘의 행보를 유심히 보고 있다.

KGC는 두 선수 모두 잡는다는 계획이지만, 둘의 몸값이 워낙 오를 것으로 보여 쉬운 일은 아니다. 이번 시즌 보수 1위는 모비스 양동근으로 7억5천만원이었다. 또 지난 시즌 SK 김선형이 FA로 4억2천만원에서 6억5천만원으로 연봉이 크게 인상된 것이 비교사례가 될 수 있다.

최소 둘의 연봉은 6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 선수 모두 신체능력이나 농구에 대한 시야가 최고조에 이르고 있기 때문에 최고 대우를 받아도 큰 문제가 없다. 특히 오세근은 이번 시즌 트리플크라운을 차지하며 자신의 가치를 높였다.

이들과 동갑내기인 전자랜드 박찬희도 올 해 FA다. 박찬희는 이번 시즌 전자랜드로 이적하며 부활에 성공했다. 정규리그 베스트5에 올라 예전의 폼을 되찾았다는 평가다. 장신에 속공능력이 뛰어난 박찬희 역시 많은 팀들의 관심을 받는 선수. 전자랜드는 당연히 박찬희를 잡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 문태영도 올 해 FA 자격을 얻었다. 1978년생으로 노장이긴 하지만, 삼성을 준우승으로 이끌기까지 그의 역할이 컸던 것을 보면 여전히 그의 가치는 매력적이다.

 

 

▲눈여겨봐야 할 준척급 선수들

‘대어’는 아니지만 팀 전력을 강화시켜줄 쏠쏠한 준척급 선수들도 눈에 띈다. SK는 김민수와 변기훈이 FA로 풀린다. 김민수는 장신에 외곽슛을 장착한 빅맨이고, 변기훈은 전형적인 슈터다. SK는 팀의 프랜차이즈선수들인 이들을 무조건 잡겠다는 계획이다.

오리온은 김동욱이 FA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플레이오프에 제 기량을 보이지 못 했지만, 정규리그에서는 리그 정상급 포워드로서 활약했다. 득점력이나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이 좋은 김동욱의 가치는 여전히 높다.

KCC 송창용은 준수한 슈팅능력과 수비력을 가지고 있다. 지난 시즌 모비스에서 KCC로 이적하며 많은 기회를 부여받은바 있다.

KT 김현민은 에너지가 넘친다. 뛰어난 기동력과 탄력을 이용해 덩크와 블록슛을 해낸다. 무게감은 다소 떨어지지만, 빠른 농구에 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베테랑들의 행보는?

나이는 많지만, 여전히 중추적인 역할을 해줄 선수들이 많다. 동부는 김주성(38)과 박지현(38)이 FA 자격을 얻었다. 김주성은 동부의 상징적인 선수다. 신임 이상범 감독은 김주성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한바 있다. 이 때문에 김주성의 선수 생활 연장은 확실해 보인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은퇴설이 불거졌던 박지현의 행보에도 관심사다. 팀이 리빌딩을 선언한 상태에서 박지현의 가치를 어떻게 판단할지 궁금하다.

살아있는 전설 주희정도 올 해 FA다. 1977년생으로 마흔 한 살의 노장이지만, 챔프전에서 투혼을 발휘하며 박수를 얻었다. 플레이오프 들어 팀의 주축가드로 활약한 만큼 여전히 그는 코트에서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주희정과 삼성이 이번 협상에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국내선수 최고령인 문태종(42)의 행보도 관심거리다. 늘 나이를 잊는 활약을 펼쳐왔던 문태종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선 다소 잠잠했다. FA협상에서 그의 가치를 판단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문태종이 최고령 타이틀을 다음 시즌에서도 이어갈지 궁금하다.

이밖에 SK 오용준, 이정석 등도 35세 이상 FA 자격을 얻어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원 소속구단과의 FA협상은 오는 15일까지이며 소속구단과 협상에 실패한 선수들은 자유계약선수로 공시돼 16일부터 19일까지 타 구단의 영입의향서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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