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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제주-서울, 모두 '쓴 맛'…클래식 절대강자 없다
- 출처:스포츠서울|2017-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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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과 제주 서울 등 상위권 3팀이 약속이나 한 것처럼 하위권 팀들에게 패했다. 상위권 구도엔 변함이 없는 가운데 중·하위권 경쟁에서 큰 파도가 요동치고 있다.
◇뒷심 부족 사라졌다…수원, 정규리그 첫 연승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30일 제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8라운드 제주와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19분 김민우의 선제골과 후반 36분 조나탄의 결승포가 터져 후반 26분 마르셀로의 페널티킥 동점포로 따라잡았던 홈팀을 2-1로 누르고 올해 정규리그 첫 2연승을 챙겼다. 초반 6경기 5무1패의 기나긴 ‘무승 행진’에서 벗어나 2승을 쌓아올린 수원은 승점 11이 되면서 전남 강원(이상 승점8)을 한꺼번에 제치고 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김민우의 시원한 왼발 대각선 중거리포와 조나탄의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이 연달아 제주 골망을 출렁이는 등 수원은 ‘아름다운 골’ 두 방으로 웃었다. 지난달 22일 강원전에 이어 제주전에서도 뒷심 부족 없이 리드를 잘 지켰다. 선두 전북과 6점, 2위그룹인 제주 상주와 3점으로 좁히는 등 상위권까지 내달릴 준비를 마쳤다. 서정원 감독은 “강원전 승리부터 안정감을 찾고 있다. 선수들의 자신감이 회복되어 그 여세를 갖고 제주전에 임했다”며 “조나탄이 부상에서 돌아와 첫 경기부터 골을 넣었다. 김민우도 이달 중순부터 재활에서 돌아왔는데 팀에 안정감이 생기는 것 같다”고 반겼다.
◇전북-제주-서울 ‘모두 쓴 맛’…5윌 순위 경쟁 활활
반면 지난달 25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장쑤 원정에서 2-1 역전승을 거두며 K리그의 자존심을 지켰던 제주는 26도를 오가는 무더위 속에서 다리에 쥐가 나는 선수들이 속출하는 등 체력적인 핸디캡을 드러냈다. 이날 수원을 이겼더라면 선두 탈환에 성공할 수 있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제주는 3일 전북전(원정) 6일 상주전(홈) 9일 ACL 감바 오사카전(홈) 등 3연전을 계속 이틀 쉬고 치러야 하는 강행군을 앞두고 있다. 조 감독은 “원래 로테이션을 상주전에 하려고 했는데 선수들 몸 상태를 지켜봐야겠다”며 전북전에 일부 로테이션이 가능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흥미로운 것은 제주와 전북 서울(5위) 등 이날 경기한 6강 이내 3팀이 모두 패했다는 것이다. 1위 전북은 11위 광주 원정에서 전반 추가시간 포르투갈리거 출신 여봉훈에 맞은 한 방을 만회하지 못해 0-1로 지고 올시즌 첫 패배를 안았다. 5승2무1패로 승점 17 유지에 그치면서 독주할 기회를 놓쳤다. 전북이 원정에서 패하기는 지난 2015년 11월 29일 수원 원정 이후 1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같은 시간 열린 서울도 대구 원정에서 1-2로 무릎을 꿇고 승점 12에서 나아가지 못했다. 이날 대구를 제압했다면 2위까지 상승할 수 있었으나 이젠 수원에 쫓기는 신세가 됐다. 본격적인 중위권 싸움에 몰렸다. 전북과 제주가 맞대결을 벌이고 서울이 최근 3연승 10득점을 기록 중인 전남을 홈으로 초대하는 등 3일 열리는 9라운드에 시선이 집중될 전망이다. 절대강자 없는 K리그 클래식에서 순위 싸움이 활활 타오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