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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농구챔프전]'사익스 교체 초강수' 김승기 감독 "계속 고민했다"
- 출처:뉴시스통신사|2017-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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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 약점 많지만 득점력 좋아"
챔피언결정전 도중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는 초강수를 둔 김승기(45)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이 "계속 고민해왔다. 마이클 테일러가 공격력이 좋은 선수라 숨통이 트일 것 같다"고 밝혔다.
KGC인삼공사는 정규시즌 막판부터 맹활약을 펼쳐 온 외국인 선수 키퍼 사익스(24)가 발목 부상을 당해 서울 삼성과의 챔피언결정전에서 고전해왔다.
결국 KGC인삼공사는 챔피언결정전 4차전을 마치고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기로 결심했다. 부상으로 경기를 뛰지 못하는 사익스 대신 마이클 테일러(31)를 긴급히 영입한 것.
지난 29일 한국에 입국한 테일러는 취업 비자 발급 등을 위해 30일 일본으로 떠났다. 테일러는 행정 절차가 마무리하고 다음달 2일 벌어지는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 출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김 감독은 3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과의 챔피언결정전 5차전을 앞두고 "사익스가 다친 후 말할 것도 없이 스트레스를 받았다.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는데 다쳐서 걱정이 많았다"며 "교체는 사익스 부상 이후 계속 생각해오던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6차전에서 테일러가 2, 3쿼터를 뛰면 오세근과 이정현, 데이비드 사이먼이 공격에서 쉴 수 있다.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테일러의 장점으로 득점력을 꼽은 김 감독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봤을 때에도 득점력이 좋았다. 탄력이 떨어지는 등 약점도 많았지만, 득점력 하나는 좋다"며 "장점을 최대한 살릴 것"이라고 전했다.
김 감독은 "테일러와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한 만큼 간단한 주문만 할 것이다. 2, 3쿼터에서 상대의 힘을 뺄 수 있는 공격을 하도록 할 것"이라며 "워낙 슛 거리가 좋은 선수라 삼성이 지역방어로 막기는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KGC인삼공사는 사실상 다음 시즌 사익스, 사이먼과 재계약하기로 결정한 상황이다.
김 감독은 "재계약 가능성은 99%다. 올 시즌 초반 사익스가 힘들어했지만, 완벽하게 적응했으니 다음 시즌에는 초반부터 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적장인 이상민(44) 삼성 감독은 "테일러의 경기 영상을 봤는데 잘하더라. 사익스와 스타일이 비슷할 것 같다"며 "카타르 리그에서 파이널을 치르고 와서 분위기 적응은 금방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이 감독은 "테일러가 와서 얼마나 팀 플레이를 하느냐가 변수가 될 것이다. KGC인삼공사와 얼마나 색이 잘 맞느냐에 따라 득이 될수도, 독이 될수도 있다"며 "득점력이 좋은 선수다. 외국인 가드가 초반에 고전하는데 우리는 그것에 기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나도 비슷한 상황이었다면 교체를 생각해봤을 것이다. 외국인 선수가 1명일 때와 2명일 때는 차이가 크다"고 전했다.
한편 KGC인삼공사의 ‘토종 센터‘ 오세근(30)은 이날 부상을 안고 뛴다.
김 감독은 "오세근이 손가락 사이가 찢어져 꿰맨채 경기에 나선다. 통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